샘 알트먼 CEO가 오픈AI를 인공지능(AI)이 경영하는 최초의 회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자신조차 AI로 대체될 것을 예고한 셈이다.

알트먼 CEO는 5일(현지시간) 팟캐스트 '타일러와 대화'에 출연, "오픈AI가 AI CEO가 운영하는 최초의 대기업이 아니라면 부끄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CEO가 나보다 훨씬 더 잘 회사를 운영하려면 어떤 일이 일어나야 할지에 곰곰이 생각한다"라며 이를 "매우 흥미로운 사고 실험"이라고 설명했다.

또 "언젠가는 분명 그렇게 될 것"이라며 "한자릿수 정도의 짧은 기간, 그리 머지않은 기간"이라고 덧붙였다. 즉, 10년 내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을 예고한 셈이다.

이어 "이는 사회와 미래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AI보다 다른 사람을 훨씬 더 신뢰한다. 신뢰해서는 안 되고, 비이성적일지라도 말이다"라며 "사회가 이 문제에 익숙해지려면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부분 문제에 대한 실제 의사 결정에 있어 AI가 곧 꽤 훌륭해질지도 모른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런 고민이 건전한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큰 문제는 현재 AI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여전히 구글 검색 대신 쓰면 된다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문제가 될 수 있다"라며 "3년 뒤 일상이 어떻게 변할지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알트먼 CEO는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악셀스프링거와의 공개 인터뷰에서 농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밝힌 바 있다. "트랙터를 직접 운전하고 작물을 수확하곤 했다"라며 "정말 좋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에는 'GPT-6'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그는 "GPT-3가 튜링 테스트 통과의 조짐을 처음으로 본 순간이었다면, GPT-5는 AI가 새로운 과학을 해내는 조짐을 처음으로 본 순간"이라고 전했다. 이어 "GPT-3에서 GPT-4로 도약한 것처럼, GPT-6로 넘어가면 과학 분야에서 실제로 무엇인가 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이는 인공일반지능(AGI)을 넘어, 유용한 AI가 되기 위해서는 인간이 이뤄내지 못한 과학적인 발전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평소 주장을 반복한 것이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