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먼 오픈AI CEO가 미라 무라티 CTO 및 고위 임원 2명이 회사를 떠나게 된 것과 영리기업 전환 추진은 관계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는 그의 방침에 불만을 품고 회사를 떠났다는 일부 보도를 부인하기 위한 것이다.
로이터는 26일(현지시간) 알트먼 CEO가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테크 위크 컨퍼런스에서 무대에 올라 임원진의 이탈에 대한 일부 보도는 부정확하며, 인사 변경은 구조 조정과 관련이 없다고 말한 내용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알트먼 CEO는 이번 영리기업 추진은 이미 몇개월 전부터 오픈AI 이사회와 검토한 사항으로, 본인의 독단적인 결정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본 많은 내용(기사)은 완전히 틀렸다"라며 "우리는 회사 개편에 대해 쭉 생각해 왔고, 이사회는 거의 1년 동안 독립적으로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검토했다"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무라티 CTO가 회사를 떠난다고 선언한 뒤 몇시간 뒤 밥 맥그류 최고 연구 책임자와 배럿 조프 연구 부사장도 퇴사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이 사실은 알트먼 CEO가 X(트위터)를 통해 처음 밝혔다. 그들의 퇴사는 무라티 CTO와는 별개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자 뉴욕타임스(NYT)는 이들의 퇴사가 영리기업 전환을 추진하는 알트먼 CEO에 대한 불만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이번 결정으로 회사의 지분 7%를 취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디 인포메이션은 내부 직원들의 말을 인용, 리더들이 제품 출시 일정 압박에 ㄷ시달렸으며, 보상 문제에 대하 불만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무라티 CTO는 이를 부인했다. 맥그류 최고 연구 책임자도 X를 통해 단순히 "휴식을 취할 때가 됐다"라고 전했다. 조프 부사장은 "내 경력의 다음 단계를 어떻게 발전시키고 싶은지에 따른 개인적인 결정"이라며 "오픈AI에는 재능 있는 리더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알트먼 CEO는 떠나는 임원진을 칭찬하며, 회사 구조를 단순화하고 기술 직원과 더 긴밀하게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특히 앞으로는 회사의 기술적인 부분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다른 일처럼 기술 분야에 덜 관여했다"라며 "진행 중인 일이 너무 많아서 그 일을 하는 게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일은 모든 임직원에게 큰 전환이 되기를 바라며, 오픈AI는 늘 그랬듯이 이를 통해 더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분 7% 부여에 대해 브렛 테일러 오픈AI 이사회 회장은 최종적으로 결론이 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이시회를 열어 알트먼 CEO의 주식 보상을 논의했으나, 구체적인 액수를 논의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알트먼 CEO도 7%는 "터무니없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사회에서 보상 문제를 거론한 점을 감안하면, 오픈AI의 영리기업 전환은 사실상 결정이 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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