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T)
(사진=SKT)

벤자민 만 앤트로픽 공동 창립자가 국내에서 열린 ‘클로드 코드 빌더 해커톤’에서 개발자들의 능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참여자들은 단 3시간 만에 수준급의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대표 정재헌)은 지난 3~4일 서울 코엑스에서 ’클로드 코드 빌더 해커톤’을 진행했다. 인공지능(AI) 제품 분석 플랫폼 전문 콕스웨이브와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행사에는 벤자민 만 창립자도 현장에 참석했다.

2주 간의 짧은 모집 기간과 베테랑 개발자를 대상으로 하는 행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수백명의 참가자들이 몰렸다.

최종 본선에는 단계별 심사를 통과한 개인과 팀 등 100여명의 AI 고수들이 참가했다. ‘일상 업무의 생산성 향상’이라는 주제로, 3시간 안에 ‘클로드 코드’를 이용한 솔루션을 구현해야 했다.

콕스웨이브 관계자는 “참여했던 30여개 팀 중 대부분이 완성도 있는 프로토타입을 제출했으며, 그중 20여개의 프로젝트가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을 기반으로 개발됐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라고 밝혔다.

“특히 패스트MCP, 클로드 에이전트 SDK 활용이 주를 이룬 만큼, 최신 AI 기술 스택을 능숙하게 활용하는 참가자들이 모인 해커톤 자리”라며 “현업 에이전트 개발에서 문제를 겪는 장기 기억과 메모리, 프롬프트 최적화, 환각 등을 해결하려는 프로젝트들이 눈에 띄었다”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솔루션과 개인 업무 효율화를 위한 솔루션 등이 주를 이뤘다고 소개했다.

SKT 관계자는 “수상작 외에도 ▲데이터를 자연어로 분석하는 AI 분석 에이전트 ▲개발자의 QA 자동화 ▲통신 혜택을 지능적으로 추천하는 베네핏 컨시어지(Benefit Concierge) 등이 돋보였다”라며 “전반적으로 MCP 기반 AI 에이전트화, 업무 자동화, 보안, 데이터 활용 효율화가 주요 흐름으로 나타났으며, 실제 업무에 적용 가능한 수준의 솔루션이 다수 구현됐다”라고 말했다.

만 창립자는 “한국 개발자들은 새로운 AI 기술을 빠르게 흡수, 실전에 적용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실행력을 보여줬다”라고 평했다. 내년 한국 지사 설립을 앞둔 만큼, 이후 해커톤이나 관련 행사를 다시 개최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의 피드백도 긍정적이다. “단순한 코딩 대회가 아니라, 실제 프로덕트 수준의 AI 에이전트를 만들어본 경험”이라는 의견이 많다. 

콕스웨이브 관계자는 “지난 몇년 간이 파운데이션 모델의 성능 발전에 놀라워하며 가능성을 탐색하는 시간이었다면, 이번 클로드 코드 빌더 해커톤은 AI가 현실 세계를 바꾸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라고 밝혔다.

특히 “처음 3시간 해커톤을 기획할 때는 참가자들이 완성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짧은 시간 안에 AI 기반 솔루션을 구축해 내는 모습에 모두 놀랐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에는 대형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실시간 통화 중 보이스피싱을 탐지하는 시스템을 선보인 ‘오토Rag’ 팀이 1위에 올랐다.

2등은 AI 에이전트 간 문맥을 공유하는 로컬 기반 하이브리드 메모리 시스템을 개발한 ‘아리스토(Aristo)’ 팀이, 3등은 유전 알고리즘으로 최적화한 프롬프트를 자동으로 생성 및 개선하는 튜닝 플랫폼의 ‘바이버(Viber)’ 팀이 차지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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