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이 유럽에 새로운 사무실을 오픈하며 시장 강화에 나섰다. 최근의 폭발적인 상승세를 반영하는 움직임이다.
앤트로픽은 7일(현지시간) 유럽 사업을 대폭 확장하며 프랑스 파리와 독일 뮌헨에 새 사무소를 개설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런던과 더블린, 취리히 등 유럽 주요 도시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지난 1년간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 인력을 세배 이상 늘렸다. 같은 기간 EMEA 지역 매출은 9배 이상 증가했고, 매출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 이상 규모의 대형 고객 수도 10배 이상 늘었다.
이번 파리와 뮌헨 사무소 개설을 통해 유럽 내 연구·엔지니어링, 영업, 운영 전반을 강화하고, 각국 기업 및 정부와의 정책 협력, 파트너십 구축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유럽 주요 고객으로는 로레알, BMW, SAP, 사노피(Sanofi S.A.), 러버블, N26, 닥톨리브(Doctolib) 등이 포함된다.
크리스 시아우리 앤트로픽 국제사업 매니징 디렉터는 “유럽은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과 산업이 밀집한 지역”이라며 “AI의 기회뿐 아니라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의 중요성에 대해 유럽 기업들이 누구보다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독일 뮌헨 공과대학교와 협력해 해커톤을 개최하고, 프랑스의 우나이트(Unaite)와 개발자 커뮤니티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더불어 베를린의 라이트 아트 스페이스(LAS)와 협업해 예술·기술 융합 전시를 후원할 예정이다.
앤트로픽은 현재 전 세계 12개 도시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이번 확장으로 유럽 시장 내 입지를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또 아시아에는 일본 도쿄와 서울, 인도 벵갈루루 등 지사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최근 SK텔레콤과 해커톤을 진행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앤트로픽은 “독일과 프랑스는 유럽 최대의 산업 경제권으로, 클로드 활용도가 세계 상위 20위 안에 들 만큼 AI 수요가 크다”라며 “이번 확장을 통해 유럽 전역의 연구·정책·상업 활동을 더 심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