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클로드'의 해외 사용량이 급증했다고 밝힌 앤트로픽이 일본과 인도에 아시아 지사를 내겠다고 발표했다.
앤트로픽은 8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앞으로 몇달 안에 도쿄에 아시아 첫 사무소를 열고, 이어 내년 초 인도 벵갈루루에 두번째 지사를 내겠다고 발표했다.
또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이번 주 인도를 방문해 공무원과 기업 파트너를 만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테크크런치는 아모데이 CEO가 인도 최고의 거부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회장을 만나 파트너십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암바니 회장은 인도 최대 통신사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지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앤트로픽은 클로드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한동안 릴라이언스 그룹과 논의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온라인 시장이다. 또 미국에 이어 클로드 소비자 사용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인도에서 클로드는 모바일 UI 개발이나 웹 앱 디버깅과 같은 기술과 프로그래밍 관련 작업에 주로 사용된다. 이를 바탕으로 '클로드 코드'는 지난 5월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전 세계 사용량이 10배 이상 증가했다.
아모데이 CEO는 "인도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우리는 인도의 여러 기관과 협력해 AI를 확장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교육과 의료, 농업 등의 분야에 AI를 도입하고, 인도 기업 및 스타트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 산업을 지원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처럼 인도는 최근 실리콘 밸리의 AI 기업들의 집중적인 타깃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픈AI는 인도 사용자 확보를 위해 지난달 4.5달러로 저렴한 '챗GPT 고(Go)' 요금제를 내놓았다.
구글도 최근 '나노 바나나'의 인기 근원지로 인도를 지목할 정도다. 또, 이날에는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대화형 AI 검색 기능인 '서치 라이브(Search Live)'를 인도에서 출시했다. 'AI 모드'도 7개의 새로운 인도어로 확장했다.
반면, 앤트로픽은 전 세계의 중국 기업을 차단하는 등 '반중국' 입장을 강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앤트로픽에 몸담았던 중국의 유명 연구원 야오슌위는 지난 6일 구글 딥마인드로 자리를 옮겼다. "앤트로픽의 대부분 사람이 중국 반대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더 이상 그곳에 머물 일은 없다"라고 밝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그는 칭화대학교 출신으로 중국 대학생에게 수여되는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과 예치순상을 받았다. 이후 스탠포드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24년 10월 앤트로픽에 합류해 '클로드 3.7 소네트' 개발에 참여했다. 구글 딥마인드에서는 '제미나이' 팀의 수석 연구 과학자로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담당할 예정이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