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레븐랩스가 유명인들의 인공지능(AI) 합성 음성을 콘텐츠나 광고에 사용할 수 있는 기업용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출시했다.

일레븐랩스는 11일(현지시간) '아이코닉 보이스(Iconic Voices)'라는 마켓플레이스를 열고, "업계가 요구해 온 동의 기반의 공연자 중심 접근 방식을 제공함으로써 AI 음성 사용과 관련된 윤리적 우려를 해소한다"라고 발표했다.

이 플랫폼은 유명인 목소리에 대한 권리를 소유한 사람과 기업을 연결한다. 일레븐랩스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목소리를 합성하는 중개자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일레븐랩스는 "허가, 투명성, 그리고 공정한 보상을 통해 목소리를 생성하기 위해 검증된 유명 인물과 IP 소유자로 구성된 엄선된 목록을 구성했다"라고 밝혔다.

사망한 인물들의 AI 음성은 이전 오디오 기록을 참고해 합성했다. 현재는 28명이 포함됐다.

여기에는 토머스 에디슨과 앨런 튜링, 리처드 파인먼 등 과학자와 마이클 케인, 라이자 미넬리, 주디 갈란드, 로렌스 올리비에, 존 웨인, 버트 레이놀즈 등 배우, 야구 스타 베이브 루스와 타이 콥, 소설가 마크 트웨인, 가수 아트 가펑클 등이 포함됐다.

이 중 상당수는 사망한 인물이라, 진짜 목소리를 들어본 사람이 많지 않다는 문제도 있다.

소수의 생존 인물 중 한명인 마이클 케인은 성명을 통해 "이것은 목소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목소리를 증폭해 전 세계 새로운 스토리텔러들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라며 "나는 평생 이야기를 들려주는 데 헌신해 왔다. 다음 세대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레븐랩스는 지난해 7월에도 모바일 앱 '리더(Reader)'에 할리우드 스타들의 목소리를 추가한 바 있다. 당시에는 이번 아이코닉 보이스에도 참여한 3명과 제임스 딘 등 4명이 포함됐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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