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 'Top 500' 가운데 125대가 엔비디아 GPU 탑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 10대 중 하나로 엔비디아의 셀린이 포함됐다. (사진=엔비디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 10대 중 하나로 엔비디아의 셀린이 포함됐다. (사진=엔비디아)

엔비디아가 지난 5월 발표한 첫 암페어 아키텍터 GPU인 'A100'을 탑재한 서버가 50대를 넘어섰다.

밴처비트는 22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과학 관련 응용프로그램을 운용하기 위해 'A100'을 탑재한 글로벌 컴퓨터 제조사 서버 50대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A100은 540억개의 트렌지스터를 집적한 것과 같은 성능을 지닌 GPU다. 이전 버전인 '볼타(Volta)'와 비교해 20배 뛰어난 성능을 지녔다. A100 GPU 8개로 구성한 DGX A100 서버는 5페타플롭스(PFᆞ1초에 1000조회 연산)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 볼타 단가가 2000만달러인데 반해 DGX A100은 300만 달러에 불과하다. 필요한 경우 A100를 7개의 개별적인 GPU로 분할할 수도 있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국제 슈퍼컴퓨터 컨퍼런스(ISC) 기준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 10대 가운데 8대가 탑재하고 있다.  또 DGX A100 서버 제조 기업은 이미 30여개에 달한다. 이들 기업에 제작한 신형 서버는 올 여름에 구매하라 수 있다. 연말에는 20여 기업이 추가 제작할 전망이다.

◆ 세계 10대 슈퍼컴퓨터에 엔비디아의 네트워킹 기술을 활용

엔비디아의 '멜라녹스' 네트워킹 기술 구현 장비 (사진=엔비디아)
엔비디아의 '멜라녹스' 네트워킹 기술 구현 장비 (사진=엔비디아)

DGX A100 서버는 지난해 엔비디아가 70억 달러에 인수한 멜라녹스가 보유한 인피니밴드 네트워킹 기술을 적용했다. 엔비디아는 멜라녹스의 기술과 A100 GPU를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에너지 효율이 좋은 10대의 컴퓨터 중 하나로 손꼽히는 '셀린(Selene)'을 만들었다.

ISC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 최고의 슈퍼컴퓨터 500대 가운데 125대가 엔비디아 GPU를 탑재했다. 멜라녹스의 인피니 네트워킹 기술을 활용한 슈퍼컴퓨터도 300대가 넘는다.

파레쉬 카리아 엔비디아 마케팅 이사는 "멜라녹스 네트워킹 기술을 기상 예측 슈퍼컴퓨터에 활용하는데, 기상 예측 모델은 연산과 데이터 집약적"이라면서 "슈퍼컴퓨터 성능은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보내느냐는 네트워킹 기술에 따라서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멜라녹스 인피니 밴드 네트워킹 기술은 스페인ᆞ중국ᆞ핀란드ᆞ네덜란드 기상청과 NASA 등이 도입했다.  

◆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움에도 활용

엔비디아 GPU는 코로나19를 탐지하는 용도로도 활용된다. 옥스퍼드 나노포어 테크놀로지스는 엔비디아의 GPU를 활용해 7시간 만에 바이러스 게놈의 배열 순서를 밝혔다.

엔비디아 라피즈팀은 실시간으로 코로나19 감염률 분석 내용을 더 명확히 이해할 수 있는 데이터 시각화 도구인 플로틀리스 대시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줬다. 플로틀리 대시는 GPU로 구동된다.

엔비디아의 신형 GPU는 미국 전역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병원 인력이 얼마나 있는지 예측을 하는 데도 활용이 가능하다.

구조생물학 부문에서 미국 국립보건원과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텍사스주립대는 GPU로 구동되는 소프트웨어인 크라이오스파크(CryoSPARC)를 활용해 코로나바이러스 단백질의 3D 모형을 재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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