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5로 만든 완전 무인 로보택시가 미국 도로를 누비게 된다. 자율주행 단계는 레벨 4 수준이다. 이를 위해 자율주행 기업 모셔널(Motional)과 차량공유 서비스 리프트(Lyft)가 17일 손잡았다. 내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시범 적용하고 향후 미국 전역에 도입할 방침이다.
레벨 4인 ‘완전 자율주행(High automation)’은 도로 대부분에서 운전자 개입이 불필요한 단계다. 악천후와 같은 특정 조건에서 운전자 개입을 요청할 수는 있다. 이를 위해 운전석에는 세이프티 드라이버(safety driver)가 상주한다. 운전자가 필요 없는 수준이지만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자율주행 기술을 멈추고 사람이 직접 해결해야 해서다.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자율주행 레벨 4 수준이지만 세이프티 드라이버가 없다. '완전 무인 자율주행'이라는 모셔널-리프트 개발 목표에 따른 것이다. '완전 무인' 실현을 위해 두 기업은 2018년부터 서비스·기술 고도화에 힘썼다는 입장이다. 택시 안에는 승객만 탑승한다.
로보택시 사용자는 리프트 애플리케이션으로 차량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다. 차 안에 있는 디스플레이 비전 기술로 자동 출발한다. 주행 중 필요한 외부 지원도 받을 수 있다. 모셔널이 그동안 모은 승객 피드백과 광범위한 조사를 통해 적용한 서비스다.
칼 이아그넴마(Karl Iagnemma) 모셔널 최고경영자(CEO)는 “모셔널의 아이오닉 5 자율주행차는 현대차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이뤄졌다”며 “아이오닉 5이 갖춘 기존 특징과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자율주행을 위해 완전히 맞춤 제작됐다”고 밝혔다.
AI타임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