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미래에 상용화할 에어택시 안전을 책임진다. AI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로 철저하게 점검하면 도심에서 에어택시가 이착륙할 때 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다.
에어택시는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과 택시가 결합한 신개념 모빌리티 서비스다.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고 도심 약 200m 상공을 날 수 있다. 이를 통해 지상 교통혼잡도를 줄일 수 있다. 이동 시간도 2~3배 단축 가능하다.
정부는 2025년까지 여의도-인천공항을 20분 만에 가는 드론택시를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으로는 현대차가 실물 크기 개인용 비행체(PAV)인 'S-A1'를 2020년 공개해 현재 드론택시로 개발 추진 중이다. 미국 오버에어와 한화시스템도 2024년 기체 개발이 끝난다.
에어택시 상용화, 걸림돌은 '안전성'
에어택시가 상용화해도 시민이 안심하고 탈지는 의문이다. 작년 한국교통연구원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811명 중 79.9%(648명)가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절대 이용하지 않을 것이다'고 답한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수치가 '위험할 것 같아서(39.9%)'라며 안전성을 지적했다. 비행 도중 충돌이나 이착륙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해결할 수 있는 안전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정부가 주관하는 'K-UAM GC' 프로젝트에서도 안전성이 주요 화두다.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는 에어택시 등 UAM 상용화를 2025년으로 가닥 잡았다. 해당 프로젝트로 비행체 안전성을 위해 교통관리 기능 시험 등을 통합해 운용하겠다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24년까지 실증 비행에 돌입해 기체와 통신중계 플랫폼 안전성을 검증하는 1차 사업을 시행 중이다.
위플로, AI가 1초 내로 기체 안전성 살펴
스타트업 위플로(weflo, 대표 김의정)는 AI 기술로 비행체 안전을 진단하는 기업이다. 올해 개발한 드론·UAM 자동 점검 솔루션인 '버티핏(Verti-pit)'을 통해 점검한다.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을 포함해 비접촉식 센서, 빅데이터로 드론이나 에어택시 같은 UAM을 자동으로 진단하는 식이다.
버티핏은 UAM 이착륙시 작동한다. 지금은 사각형 판모양이지만 UAM 상용화 시기에 맞춰 변경할 방침이다. 에어택시가 대중교통으로 상용화하면 UAM 전용 정류장 '버티포트(Verti-port)'에 설치할 예정이다.
기체가 이착륙할 때 버티핏 무선 센싱이 기체를 탐지해 ▲비행 안전성 ▲전류 컨트롤 ▲모터 ▲날개(블레이드) 등 총 14 종류 데이터를 AI에 보낸다. 데이터를 받은 AI가 알고리즘을 통해 자동 분석한다. 측정 시간은 1초 이내다.
위플로 측은 "데이터 14종으로 날개 손상으로 인한 추락 등 사고를 미리 파악할 수 있다"며 "설령 사고가 나도 그 원인이 뭔지 명확히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위플로 관계자는 "전기차 등 UAM은 모터가 조금만 고장나도 주변 부품을 통째로 갈아야 해 비용 부담이 높다"며 "자사 AI 예지보전 기술을 통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육안으로 봐야 알 수 있는 부분까지 AI가 센싱 기술을 통해 고장을 미리 알릴 수 있어 안전성·효율성 모두 갖췄다"고 말했다.
현재 대전에 있는 위플로 연구소에서 AI에 활용할 빅데이터 수집이 한창이다. 드론 업체인 파블로 항공사 기체로 버티핏을 지속 실험 중이다. 관계자는 "향후 드론과 UAM 을 넘어 '기체 유지보수(MRO, Maintenance, Repair and Operation) 서비스'까지 저변을 넓힐 예정이다"고 전했다.
AI타임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