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인텔이 AI 스타트업 기업 인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시그옵트 인수를 발표한 인텔은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스타트업 기업 Cnvrg.io(씨엔브이알지.아이오, 이하 씨엔)를 인수했다. 씨엔은 데이터 과학자가 머신러닝 모델을 구축·운영하면서 여러 훈련을 통해 비교분석하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인텔 측은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씨엔을 인수하기로 한 것이 맞다”는 내용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 대변인은 “씨엔은 인텔과의 합병 이후에도 독립된 기업으로써 그 역할에는 변함없을 것”이라며 “기존 씨엔이 관계를 맺은 기업과의 협업도 건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씨엔은 게임업체 플레이티카, 에듀테크 컴퍼니 ST유니타스 등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인수 사실만 밝혔을 뿐 인텔은 인수가나 그 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시장정보업체 피치북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씨엔은 하나코 벤처캐피탈, 예루살렘 벤처파트너스로부터 800만달러(약 90억5000만원)를 조달받은 사례가 있다. 또 최근 투자 라운드에서는 1700만달러(약 192억4000만원)를 투자받은 만큼 전문가들은 상당한 계약조건이 오고갔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인텔이 AI 스타트업 기업을 인수한 것은 일주일새 두 번째다. 실리콘밸리 내 스타트업 시그옵트는 머신러닝 모델링과 시뮬레이션을 실행하는 데 최적의 플랫폼을 개발한 기업이다. 인텔은 자국 기업뿐 아니라 해외로 눈을 돌려 자사가 구축한 AI 연구개발 분야를 확장시키기 위해 씨엔을 인수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씨엔이 개발한 머신러닝 플랫폼은 클라우드·하이브리드 환경에서 작동한다. 데이터 과학자나 엔지니어가 실험 추적· 컴퓨팅 리소싱· 서비스 인프라·기능 추출 등 작업을 단순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쿠버네티스 클러스터(기존 서버 구축 시 수작업을 자동화시키는 것)를 조정할 수 있으며 테스트를 통해 머신러닝 구성요소도 재사용이 가능하다.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리소스를 활용하도록 제공하는 플랫폼인 것이다.

시그옵트에 이어 씨엔을 인수하면서 과연 인텔이 얼마만큼 AI 사업을 확장할지 그 행보가 주목된다.

SK하이닉스에 메모리 내준 인텔, AI 스타트업 '시그옵트' 인수

3분기 CPU(x86) 점유율, '인텔' 77.6%·'AMD' 22.4%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