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들과 스키장에 놀러온 A씨. 오랜만에 스키장 슬로프 정상에 서니 긴장되지만 걱정은 안 된다. A씨에게는 비장의 무기가 있기 때문이다. A씨의 스키화에는 압력 센서와 모션 센서가 내장돼 있다. 이 비밀 병기는 스키를 타는 A씨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블루투스를 통해 휴대폰 앱으로 데이터를 전송, 실시간으로 맞춤형 지도를 해준다. 덕분에 A씨는 스키 실력을 마음껏 뽐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올 겨울 ‘스키광’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스키 코치가 찾아온다. 비싼 수강료를 내고 배울 필요 없이 자신의 수준에 맞는 맞춤형 코치가 가능하다. 스키 초보자라도 자신의 스키 실력을 단계별로 향상시키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겨울 스포츠의 꽃인 스키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AI 기술을 접목한 웨어러블 스키 기기가 입소문을 타고 스키광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영국 스타트업 ‘CARV’가 출시한 ‘카브 디지털 스키 코치(Carv Digital Ski Coach)’를 소개했다. 최근 올라온 CARV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끝내준다’, ‘기대된다’, ‘갖고 싶다’ ‘빨리 타 보고 싶다’ 등 긍정적인 댓글들이 게시됐다.
AI 기술을 접목한 이 웨어러블 기기는 스키 실력에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사용 가능하다. 스키 부츠에 장착돼 앱과 연동되며, 실시간으로 이용자에게 피드백을 전달하면서 스키 기술을 분석해준다. 36개의 압력 센서와 3D 모션 센서(가속도계, 자력계, 각도와 각속도를 측정하는 자이로스코프) 등을 통해 스키어의 동작을 분석, 수집된 데이터를 토대로 개개인의 실력에 따른 맞춤형 팁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스키어들은 이 같은 개인 밀착형 코칭 덕에 기술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진단받고 체계적으로 훈련할 수 있게 됨으로써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 마치 게임을 하듯 친구들과 스키 실력을 겨루는 것도 가능해 동기 부여도 된다.
사실 카브는 첫 선을 보인지 약 3년이 됐지만, 현재까지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제이미 그랜트(Jamie Grant) CARV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도 불구하고 판매 매출이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카브 디지털 스키 코치는 349달러(약 38만6000원)다. 현재 블랙프라이데이 세일로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영상=CARV 유튜브 채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