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케임브리지대가 책임감 있는 인공지능(AI) 사용을 장려하는 석사 과정을 개설했다.
케임브리지대는 영국 최초로 ‘책임감 있는 인공지능(AI) 활용’을 골자로 한 석사 과정을 개설해 내년 10월부터 수업을 진행한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과정은 기술 개발자와 같은 전문가가 개발하는 제품이 고객에게 해롭지 않는다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케임브리지대 산하 미래지능센터(CFIᆞLeverhulme Centre for the Future of Intelligence)가 주도한다.
또 이 과정은 ▲어떻게 AI 제품이 신뢰할 수 있는 지 판별할 수 있는가 ▲기술의 부정적인 영향을 어떻게 예상하고 경감할 수 있는가 ▲운영하고 있는 사업에 혁신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덧입힐 것인가 ▲알고리즘에 입혀진 편견에 대항해 어떻게 보호장치를 마련할 것인가 ▲데이터를 어떻게 안전하고 올바르게 관리할 것인가 ▲AI 의사 결정에 여러 이해관계자를 어떻게 연루할 것인가 등 주제를 학습한다.
AI는 터미네이터와 같은 공상과학 소설에서 킬러로봇으로 대중화됐지만 현재 음성인식 가상 비서, 안면인식 카메라, 구글 지도 등 도구로 일상에서 사용되고 있다. AI 알고리즘에 성차별이 내재적으로 덧입혀질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이 과정은 사회지도자가 AI를 악한 용도가 아닌 좋은 용도로 활용해 미래 사회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스티븐 케이브(Stephen Cave) CFI 이사는 "1980년대 ‘터미네이터’, 1960년대 ‘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 등 영화로 인해 AI가 사람에 대항해 맞선다는 개념에 누구나 익숙하다”며 “반면 로봇의 반란보다 더 즉각적인 위험을 AI가 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브 이사는 “AI가 편향성과 부당성을 악화하는 방법들이 뉴스에 보도됐다”며 “미래 리더가 이러한 위험을 관리할 수 있도록 교육 받아 AI 기술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케임브리지대 책임감 있는 AI활용 석사 과정이 바로 그러한 위험을 관리하는 방법을 지도하며 AI 기술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케임브리지대 평생교육연구원과 제휴해 실시되며 2년 과정이다. 파트타임(시간제)으로 운영된다. 이 과정은 철학, 머신러닝, 정책, 인종이론, 디자인, 컴퓨터과학, 공학, 법을 포함한 다양한 학문 분야에 걸쳐 수업을 진행한다.
케이브 이사는 "책임감 있는 AI 사용 관련 최신 자료를 수집했으며 개발자, 정책입안자, 기업관계자 등 이러한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지 의사결정을 내리는 사람에게 준비한 내용을 공유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AI 윤리 분야 석사과정 지원서는 이번 달부터 접수를 시작하며 내년 10월 첫 수업을 시작한다.
AI타임스 문재호 기자 jhmoon@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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