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AI 대학원 심포지엄'에 참석한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사진=과기정통부) 
지난 4일 'AI 대학원 심포지엄'에 참석한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사진=과기정통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빅데이터 플랫폼ㆍ센터'의 데이터 활용 실적이 지난해보다 19.6배 상승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16일 디지털 뉴딜 핵심 사업인 '데이터 댐' 사업 성과 보고회를 온라인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회는 데이터 댐 사업 주관기관이 참석해 지난 성과를 보고하고 주요 기업의 데이터 댐 우수사례를 발표ㆍ공유한다. 주요 기업과 데이터 산업 관계자의 경우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7월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의 중심축인 디지털 뉴딜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중 핵심 사업으로 데이터 댐을 구축하고 있다.

데이터 댐 사업은 다양한 분야에 산재한 데이터를 축적ㆍ분석해 인공지능(AI) 학습에 이용하고, 학습한 AI를 금융ㆍ교육ㆍ의료ㆍ교통 분야에 활용하는 것이다.

올해 본예산과 추경으로 확보한 6449억원을 투입, 산업계에서 부족한 양질의 데이터 생산ㆍ개방을 목표로 빅데이터 플랫폼ㆍ센터를 확대 구축하고 AI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ㆍ개방하고 있다.

◆ 데이터 공급과 유통의 중심…빅데이터 플랫폼ㆍ센터

과기정통부는 산업 전반에 양질의 데이터 공급ㆍ활용 촉진을 위해 2019년 구축한 금융ㆍ통신ㆍ산림 등 10개 분야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6개 플랫폼을 추가 설치하고 있다.

지난해 10개 플랫폼을 통해 1458종의 데이터를 축적ㆍ개방했으며 연말까지 3000종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이용자의 유ㆍ무료 데이터 활용 실적이 총 5만7793건으로 지난해 말 활용 실적인 2942건보다 약 19.6배 증가했다고 설명하며 활용가치 높은 데이터의 시장 수요가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축적한 플랫폼 데이터를 활용해 스타트업이 기존 사업 모델을 강화하거나 새로운 서비스ㆍ제품을 개발하는 등 데이터 댐의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국내 기업의 경쟁력 제고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회적 기업 투파더(대표 김진성)는 금융 플랫폼의 전국 아파트 관리비 데이터를 활용해 아파트 단지의 에너지 절약과 공동전기요금 절감 컨설팅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제약ㆍ바이오 분야 중소기업 위더스제약(대표 성대영)는 국립암센터, 연세암병원, 건양대병원 등 헬스케어 플랫폼 참여 병원과 함께 플랫폼에 축적한 유방암 임상데이터를 활용, 항암제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3월 데이터 이용자가 한 곳에서 각 플랫폼의 데이터를 검색ㆍ활용할 수 있는 '통합 데이터지도' 서비스를 개시했다. 연말까지 AI 허브와 데이터 스토어를 데이터지도와 연계할 방침이다.

◆ 기업의 제품ㆍ서비스 고도화 지원…데이터 바우처

데이터 바우처 지원 사업은 데이터 댐에 모인 데이터를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구매ㆍ가공 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2040개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비(非)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기업의 사업 참여가 증가했고 데이터 공급 기업도 올해 765곳이 참여, 지난해 393곳보다 늘었다며 다양한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레아이에스(대표 임창목)는 작물재배 환경 데이터를 바우처로 지원받아 AI 스마트 팜 원격 지원 플랫폼을 개발ㆍ적용했으며, 에이트테크(대표 박태형)의 경우 폐기물 이미지 가공 데이터를 제공받아 AI 폐기물 인식ㆍ분류 시스템을 확보했다.

◆ AI 기술 고도화에 활용…AI 학습용 데이터

정부는 AI 허브를 통해 AI 학습용 데이터를 개방하고 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AI 학습용 데이터 21종, 4650만건을 구축ㆍ개방했으며 올해 11월 누적 기준 1만2000여명이 4만8000여회 활용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올해 170종 3억7500만건의 데이터를 구축ㆍ개방할 계획인 만큼, 내년부터 AI 학습용 데이터를 활용한 AI 제품ㆍ서비스 개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 추경 사업으로 '크라우드소싱 방식'도 적용했다. 이는 직접 고용 방식을 병행하면서 온라인 크라우드소싱 플랫폼을 통해 일반인도 데이터 수집ㆍ가공ㆍ검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방식이다.

◆ AI 기술 고도화에 활용…AI 융합 선도 사업

AI 융합 선도 사업은 데이터와 AI 기술을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분야에 선도 접목하는 사업이다. 올해 53개 기업ㆍ기관이 참여해 ▲군 의료 지원 ▲감염병 대응 ▲해안 경계 ▲산단 에너지 효율화 ▲불법 복제품 판독 ▲지역 특화 산업 혁신 ▲국민 안전 확보 7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감염병 임상데이터 1만1000건과 산업 단지 생산 설비별 에너지 소비 데이터 6000만건 등을 활용해 AI를 학습시키고 AI 기업의 기술력 제고를 지원한다. 이후 프로젝트로 개발한 AI 솔루션을 내년부터 현장에 적용할 방침이다.

김정원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이번 사업으로 국민이 변화를 체감하고 기업이 데이터 활용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정책 추진과 혁신 속도를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AI타임스 김재호 기자 jhk6047@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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