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가 '일본 수출규제'와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에 내년 2조 5000억원을 투자한다.
산업부는 이와 함께 "공급망(GVC) 재편 그리고 저탄소사회로 전환에 대응하는 핵심이 소부장산업 경쟁력 강화에 있는 만큼, '소부장 2.0전략'을 중심으로 관련 정책을 일관되고 강력하게 추진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산업부는 글로벌 공급망재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소부장 2.0전략'을 내세우며 올해보다 23% 증가한 2조 5541억원으로 확대 투자할 계획이다.
소부장 관련 투자 예산은 올해 '소부장특별회계'를 신설하고 2조 745억원을 투입하며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정부는 내년 투자 금액 중 68%인 1조 7348억원을 연구개발(R&D) 분야에 투자한다. 이밖에 실증테스트베드 등 기반구축에 4379억원, 금융지원 등에 3814억원이 투자된다.
약 1조 7000억원의 R&D 금액은 산업부가 1조 3036억원, 과기정통부가 2359억원, 중기부가 1953억원을 맡는다.
산업부는 "21년 소부장 R&D에 금년보다 약 2500억원 늘어난 1조 302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R&D투자는 GVC(Global Value Chain) 재편과 저탄소·친환경 요구 등 산업환경변화를 감안해 총 4가지 방향으로 추진한다.
▲신규 핵심전략품목 중심으로 투자 품목을 146개로 대폭 확대 ▲품목별 밸류체인 정밀분석을 통해 과제 효율화 추진 ▲국내 수요기업에서 해외 수요기업(연구기관)으로 협력모델 확장 ▲미래 신산업 품목 R&D를 통해 기존 주력산업의 사업재편 역량 강화 등이다.
정부는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에 8866억원, 기계장비산업기술개발사업에 1332억원을 중심으로 R&D 집중투자할 방침이다.
소재부품장비 관련 핵심전략품목 146개 기술개발에 6500억 규모를 투입하고, 이 중 절반인 약 3000억원 규모는 신규품목 60개 R&D에 투자한다. 정부에 따르면 소부장 2.0전략의 하이테크형 핵심전략품목은 158+∝개이며, 산업부 소관 146개 이외 품목은 과기부, 중기부에서 추진 예정이다.
구체적인 분야별로는 ▲반도체/디스플레이 32% ▲전기전자 17% ▲기계금속 17% ▲기초화학 15% ▲ 자동차 10% 등을 기준으로 세부 과제기획을 감안해 조정투자한다.
3700억원 규모는 미래 신산업 신규 R&D, 소부장 으뜸기업 지원, 협력모델, 부처간 협업R&D 등에 대한 산업계 수요를 바텀업(Bottom-up)으로 수렴해 투자 예정이다.
또한 정부는 해외 밸류체인 진입, 공급망 강화 등을 위해 수요-공급기업 협력모델을 해외 수요기업(연구기관) 등 글로벌로 사업을 확장한다. 해외 수요기업 또는 연구기관까지 '글로벌 차원의 개방형 협력모델'로 확장하고, 국내외 협력모델 20개 이상에 총 350억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내년 초에 바로 산업기술R&D정보포털을 통해 산업계 등 의견수렴과 과제 RFP 검증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전문가 검토와 업계 의견수렴에 이어서 R&D사업을 조속하게 공고하고, 1분기 중 참여기업을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라는 것.
산업부 관계자는 "예산이 크게 늘어난 만큼, 필요한 분야와 용도에 제대로 사용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부처간 협력과 진행상황 점검을 강화하겠다"며 "이를 통해 산업 공급망 강화와 함께 산업 생태계 전반을 더욱 튼튼하게 만드는 노력을 흔들림없이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I타임스 양대규 기자 yangdae@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