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및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및 구글 CEO

딥마인드가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약 7333억원 대규모 손실을 맞았다. 금년 알파폴드2로 획기적인 단백질 구조 예측 능력을 선보였지만, 관련 수익이 없는 상황에서 손실액을 줄일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즈를 비롯한 다수 외신들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딥마인드는 2019년 약 7333억원 손실을 입었다. 더불어 모회사인 알파벳은 최근 딥마인드에게 1조 6134억원 정도 부채를 면제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딥마인드의 2019년 수익은 3894억 2744만원으로 전년 대비 158% 증가했다. 머신러닝(ML) R&D 서비스 제공과 관련된 2019년 매출 총액은 약 3919억 2000만원에 이른다. 반면 딥마인드 전체 매출액은 세전 기준 67억 6034만원으로 전년보다 도리어 2% 감소했다.

수익이 대폭 상승했음에도 대규모 손실을 막을 수 없었던 이유 중 하나는 직원, 인프라 관리 비용이 상당 부분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영국, 스코틀랜드, 북 아일랜드 기업 등록을 관리하는 UK Companies House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딥마인드 행정 비용은 약 105억 1674만원으로 작년보다 26% 증가했다.

이와 같은 딥마인드 부채 문제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UK Companies House 보고서에서는 “ML 연구와 응용은 신흥 시장으로 지속적인 변화와 치열한 경쟁이 특징이다. 딥마인드는 계속해서 위험과 불확실성에 직면할 것이며, 이는 시장 내 지속적인 성공을 실현하는 능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같은 규제 기관 보고에 딥마인드는 “현재 회사 사업에 예상되는 미래 변화는 없다”고 답하면서 ML 연구와 연구자들에 대한 지원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비췄다.

알파벳과 구글 CEO인 순다르 피차이는 지난 7월 분기 실적 발표에서 “AI에 대한 우리의 R&D 진행 속도에 굉장히 만족한다. 엔지니어링과 R&D팀이 구글과 딥마인드에서 작업하는 속도에 흥분된다”고 말했다.

한편, 구글은 2019년 대학 연구자 대상 기부액을 전년 대비 절반 이상 줄였다. 2019년 구글의 대학 연구자 기부액은 약 93억 8400만원이며 2018년의 경우 200억 9280만원이다.

 

AI타임스 박성은 기자 sage@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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