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구글 최고경영자(CEO)가 팀닛 게브루 전 구글 AI윤리 대표 해고와 관련해 첫 입장을 발표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피차이 CEO는 9일(현지시간) 사내 이메일을 통해 전 직원들에게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CNBC는 피차이 CEO가 보낸 이메일 전문을 공개했다. 내용을 보면 피차이는 먼저 “올 한해 많은 구글러들이 인종적 형평성에 대해 노력한 성과에 대해 자랑스럽지만 게브루 박사가 구글을 떠나게 된 것은 매우 불행한 사실”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어 “우리는 엄청난 재능을 가진 저명한 흑인여성 연구원이 구글을 떠난 불행한 사실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게브루 퇴사(해고)조치에 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피차이는 “여러분은 올해 초 구글이 고용과 승진에 이르는 모든 시스템에 인종적 형평성 공약을 발표하면서 함께 대화를 시작한 것을 잊지 말아달라”며 “지난 일주일 간의 사건은 고통스럽지만 아직 진보해 나가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는 중요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피차이의 이같은 메일 이후 게브루 박사는 트위터를 통해 “알맹이 없는 사과”라고 비난했다. 무엇이 발단이 되어 결론에 이르렀는지, 그와 관련한 최고경영자로서의 생각과 책임이 빠진 말 뿐이라는 것이다. 게브루는 “나를 마치 ‘화난 흑인여성’으로 바라보지 말라”며 구글 입사 후 정신적 스트레스로 한달 만에 10lb(4.5kg) 빠진 이야기를 스레드(타래)로 올렸다.

팀닛 게브루 박사 트윗 캡처.
팀닛 게브루 박사 트윗 캡처.

 

AI타임스 박혜섭 기자 phs@aitimes.com

[관련기사] 구글 직원들 “팀닛 게브루 박사, 부당 해고 당한 것 맞다”

[관련기사] 주요 AI 연구자들 “컨퍼런스에서 구글 논문 심사 안 한다” 밝혀

[관련기사] 점입가경 팀닛 게브루 논문 논란, MIT가 분석해보니…

[관련기사] 구글, 부당 해고 논란에 “팀닛이 먼저 조건부 사직 통보했다”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