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CES2021 막이 올랐다.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이자 전동기구 제조업체 보쉬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0시부터 시작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가정에서 산업까지 친환경적 미래 위한 탄소중립’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기업 모토를 소개했다.
미하엘 볼레 보쉬 이사회 멤버는 “우리 회사는 2020년 탄소중립을 완성한 세계 최초 기업”이라고 자평했다. 보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뒤덮인 지난해 전 세계 400여개 지점을 ‘지구 온난화를 예방하는 탄소중립 지역’으로 지정해 이를 실현하기 위해 신재생 에너지와 첨단기술 도입을 서둘렀다.
보쉬는 코로나바이러스를 공략한 기술도 공개했다. 실내 공기와 습도를 측정하는 센서와 사람의 체온을 정밀측정하는 카메라가 그것이다. AI 기반 소프트웨어는 보쉬가 투자한 스타트업 시큐리티 앤 세이프티 띵스(Security and Safety Things)가 개발했다. 이 제품은 이번 CES2021에서 혁신기술상을 수상했다.
연결이 필요없는 AI센서를 탑재한 웨어러블 기기도 보쉬가 자랑하는 특허기술이다. 볼레 부사장에 따르면 이 제품은 피트니스나 트래킹용으로 개발됐으며 AI가 센서에서 구동되기 때문에 에너지효율적인 동시에 개인정보 노출 위험도 적다.
볼레는 보쉬만의 4대 탄소중립 전략도 발표했다. ▲에너지 효율 ▲재생 에너지 ▲녹색 전기 ▲배출량 상쇄 등이다.
보쉬는 제조분야뿐 아니라 소비자들도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도와준다. 이미 보쉬는 열 펌프나 태양광을 활용해 일반 가정이나 회사에서도 에너지 소비를 최대 60%까지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보쉬는 전기차 운전자들이 스마트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배터리 마모를 최대 20%까지 줄이는 클라우딩 서비스를 출시했다.
또 볼레는 지난 2019년 CES에서 선언한 ‘지속가능한 보쉬’, 보쉬처럼 행동하자는 뜻을 담은 #LikeABosch 해시태그 캠페인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밝혔다. 볼레에 따르면 현재 보쉬는 #LikeABosch 슬로건 아래 가전제품부터 헬스케어 제품, 산업분야, 모빌리티에 이르기까지 ▲탄소 발자국 줄이기 ▲에너지 절약 ▲물 절약 ▲전자 낭비 줄이기에 앞장서고 있다.
보쉬는 CES의 마지막 날인 오는 14일 오전 8시 보쉬만의 탄소중립성에 대한 핵심 내용을 담은 컨퍼런스를 열 예정이다.
지난해 CES에서 국제 우주정거장에서 사용하기 위해 개발한 사운드씨(SoundSee) AI 센서를 공개한 보쉬는 “달 탐사가 목표”라고 밝혔다. 보쉬는 미 항공우주국(NASA)이 진행하는 달기지 개발사업 ‘티핑 포인트’에 아스트로봇, 와이보틱, 워싱턴대학교와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보쉬를 중심으로 한 공동연구팀은 달에서 작동하는 소형 로봇을 무선으로 충전하고, 원격조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볼레는 “현재 이 연구에 참여하는 보쉬연구원은 AI 기반 지능형 데이터 분석과 무선 솔루션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추고 있다”며 “보쉬만의 AI와 IoT가 완벽히 결합된 AIoT 솔루션이 큰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구를 넘어 우주에까지 “지속가능한 보쉬를 추구하고, AIoT의 거대한 잠재력을 실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타임스 박혜섭 기자 phs@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