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LG전자는 CES 2020에서 캐나다 인공지능(AI) 솔루션업체인 엘리먼트 AI(Element AI)와 AI 발전 단계를 발표했다.
총 4단계로 각각 ▲1단계 효율화(Efficiency) ▲2단계 개인화(Personalization) ▲3단계 추론(Reasoning) ▲4단계 탐구(Exploration)로 구성됐다.
박일평 LG전자 CTO는 올해 CES 2021에서 2·3단계의 AI를 경험하는 비전팩(Vision Pack)을 소개했다.
박일평 사장은 "비전팩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이미지를 판단하는 시각지능을 제품에 넣어 사용자와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며 “냉장고에 비전팩을 적용하면 고객들은 집 밖에서 냉장고 안을 확인해 필요한 물건을 구입할 수 있고, 냉장고 안의 재료와 사용자의 기호에 맞춰 레시피를 추천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이번 CES에서 11일 삼성전자가 소개한 새로운 AI 기반 맞춤형 서비스로 ‘스마트싱스 쿠킹(SmartThings Cooking)’과 비슷한 경험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스마트싱스 쿠킹은 스마트싱스 앱을 활용해 식재료 구매에서부터 조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개인의 성향에 맞춰 관리해 주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개인의 식습관을 AI로 파악해 맞춤형 식단과 레시피를 제공하고, 필요한 식재료를 ‘패밀리허브’ 냉장고의 스크린이나 모바일 기기를 통해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다.
사용자가 선택한 레시피에 맞는 조리 모드나 시간, 온도 등을 삼성 스마트 오븐으로 자동 전송해 준다.
이번 행사에서 LG전자는 AI, 로봇 공학, 소비자 권리, 윤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만든 인터렉티브 콘텐츠 형식의 보고서인 ‘AIX Exchange(인공지능 경험 익스체인지)’도 공개했다.
보고서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인공지능의 미래와 인공지능 발전 단계의 역할에 대해 설명한다.
장 프랑스와 가녜 엘리먼트 AI CEO는 “LG전자는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과 직접 상호작용을 하기 때문에 인공지능 발전 단계를 연구하며 제품과 서비스에 고객에 대한 통찰력을 반영할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박일평 사장, "전례없이 빠르게 변하는 사회, 다른 방식 생각·실행"
12일(현지시간) 박일평 LG전자 CTO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에서 ‘함께 만드는 혁신(ONwards, Together)’을 주제로 ‘LG 미래기술대담(LG Future Talk)’을 진행했다.
박 사장은 “전례없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고 실행해야 한다”며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고객가치를 혁신하기 위해 분야 간 경계를 넘는 플랫폼 경쟁력과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LG전자는 새로운 미래 기술과 비전으로 다양한 로봇도 함께 공개했다.
박 사장은 최근 LG전자가 개발한 로봇들이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영상을 통해 ▲배송로봇, UV-C(Ultraviolet-C) 램프를 이용한 살균봇 등 다양한 LG 클로이 로봇 ▲LG 퓨리케어 웨어러블 공기청정기 ▲스마트 열화상 카메라 기술 등을 소개했다.
그는 “LG전자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신속하게 활용해 팬데믹(Pandemic)에 대응했다”며 “팬데믹을 겪으면서 경험한 일상의 변화에서 지속가능한 혁신을 만들려면 실질적인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상을 뛰어넘는 스케일과 속도로 변하고 있는 뉴노멀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경쟁자와도 손잡을 수 있어야 한다”며 협력하는 혁신을 강조했다.
◆웹OS 오토로 바뀌는 모빌리티 생태계
웹OS 오토(webOS Auto)가 본격적으로 모빌리티 시장에 진출했다. LG전자와 스위스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Luxoft)의 조인트벤처 ‘알루토(Alluto)’가 이달 27일 출범한다.
알루토는 웹OS 오토 플랫폼 기반 헤드유닛(Head Unit), 뒷좌석 엔터테인먼트시스템(RSE) 등을 포함한 차량용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시장에 선보인다.
드미트리 로스치닌 룩소프트 CEO는 “웹OS 오토는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이 자동차 안에서 누리는 경험을 극대화한다”며 “알루토에서 모빌리티 미래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LG전자의 스마트 캐빈 콘셉트는 차량 천장이나 창문에 설치한 디스플레이를 웹OS 오토로 구동시켜 차량을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차량 안에서 누리는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만들며 뉴노멀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AI타임스 양대규 기자 yangdae@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