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20-30대는 인공지능(AI) 기본 이해도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절반에 가까운 청년이 AI 기본 개념, 윤리에 대해 묻는 설문 조사에서 '잘 모른다'고 대답했다.
미래경영청년네트워크는 서울시 후원으로 진행한 ‘AI 얼마나 알고 있니’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설문은 지난해 8월부터 9월까지 서울시 청년 45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일부 질문은 중복 답변을 허용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페이크, 딥러닝 등 AI와 관련된 기본 개념을 이해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47%가 ‘전혀 아니다(17%)’ 혹은 ‘잘 이해하지 못한다(30%)’라고 답했다. AI 기본 개념에 대해 ‘지식이 풍부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13%에 그쳤다.
AI 기술 활용도를 제대로 아는 응답자도 5명 중 1명 꼴에 그쳤다. 자율주행, 음성비서, 드론 등 13가지 항목을 제시해 AI 기술이 반영됐다고 생각하는 것에 체크하도록 했다. 제시된 항목은 모두 AI 기술을 기반으로 하지만, 13가지 항목을 모두 체크한 응답자는 21%에 머물렀다.
13가지 항목 중 자율주행을 가장 많은 응답자가 AI 기반 기술로 인식했다. 88% 응답자의 88%가 AI 기술로 인식한 반면 드론을 AI 기술로 인식하는 응답자는 36%로 가장 적었다.
AI 윤리에 대해 들어봤냐는 질문엔 42% 응답자가 ‘아니오’라고 답했다. 최근 AI 챗봇 ‘이루다’가 개인정보 유출 등의 문제를 보여 사회에 AI 윤리 논란이 대두된 바 있다.
응답자 대부분은 AI 윤리 교육 필요성에 동의했으나 관련 업종 종사자들이 상대적으로 더 중요하게 여겼다. ▲AI 개발자 88% ▲AI 기업인 81% ▲AI 전공 교수·연구원 75% ▲정부 정책 입안자 72% 등 관련 업종 종사자는 응답자 비율이 모두 70%를 넘은 반면, 학생(63%)을 비롯한 일반 시민(68%)은 비교적 적은 응답자 비율을 보였다.
AI에 대한 신뢰도는 아직 유보적이었다. AI에게 개인적인 중요한 결정을 맡길 수 있냐는 질문에 46%는 맡길 수 없다고 답했으며, 12%만이 결정을 맡길 수 있다고 대답했다.
AI 규제 주체로는 정부나 공공기관이 바람직하다고 대답한 이들이 대다수였다. 관련 질문에 대해 정부나 공공기관이 71%로 응답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그외 기업의 자율적 규제 27%, 개인 책임 20% 등의 비율로 답변했다.
AI타임스 장희수 기자 heehee2157@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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