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18일 글로벌 투자사 칼라일그룹(Carlyle Group)으로부터 2억달러(약 2200억원) 투자를 유치해 기업가치 3조4200억원에 달했다고 공시했다.
투자금을 바탕으로 카카오모빌리티는 신사업 확대와 기술 투자에 나선다. 국내 최대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Mobility as a Service) 기업으로서 입지를 굳혀나갈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800만 명 이용자를 보유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카카오T'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택시, 자전거, 버스 등 예약·결제 가능한 교통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한다.
지난해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벤티, 카카오T 블루 등 택시 서비스 다양화 시도와 함께 자차 이용자를 위한 내비게이션, 주차, 대리운전 등 서비스를 실시했다. 서비스 확대와 더불어 카카오모빌리티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배에 달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용자 서비스 외에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역량도 갖춰나간다. 카카오T 플랫폼에 축적된 교통 데이터를 향후 자사 자율주행 서비스해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12월 세종시에서 '콜셔틀' 자율주행 유상 서비스를 실시한 바 있다.
칼라일그룹 투자로 카카오모빌리티는 3년 반만에 외자 유치를 이뤄냈다. 2017년 텍사스퍼시픽그룹(TPG) 등이 참여한 해외 사모펀드로부터 5000억원 투자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카카오모빌리티 기업가치는 1조5000억원으로 평가됐다. 이번 투자 유치 성공으로 카카오모빌리티는 3년 전에 비해 기업가치가 2배 이상 올랐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의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로 성장해나갈 것”이라며 “스타트업을 비롯한 다양한 기업과 협업해 국내 모빌리티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모색하겠다”라고 밝혔다.
AI타임스 장희수 기자 heehee2157@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