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모빌리티)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내비가 더 정확해진다. GPS 신호가 닿지 않는 터널이나 지하차도에서도 끊김 없이 정확한 길안내를 제공하는 'FIN(Fused Indoor localizatioN)' 기술이 전국 터널과 지하차도로 확대 적용된다. 딥러닝 기술이 적용된 실시간 속도 예측 시스템도 새로 도입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1일 카카오내비에 적용된 모바일 네트워크 신호 기반의 실내 측위 기술 FIN을 전국 터널과 지하차도로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

FIN은 5G, LTE와 같은 모바일 네트워크 신호를 활용해 사용자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이다. GPS 신호가 닿지 않는 터널이나 지하차도에서도 카카오내비가 끊김 없이 길안내를 할 수 있다. 모바일 네트워크 기반 측위 기술을 실제 내비게이션에 적용한 것은 카카오내비가 처음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강남순환로 터널 3곳(관악터널, 봉천터널, 서초터널)에서 시범서비스를 마친 후 1년 만에 길이 500m 이상 전국 터널과 지하차도 1300여 곳에 FIN 서비스를 도입했다. 

강남순환로에서는 FIN 시범 서비스 도입 이후 2개월간 경로 이탈률이 사당 IC방면 경로에서 평균 23%, 신림로 출구 방향에서 평균 33.5% 감소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FIN 기술 전국 확대를 위해 모바일 네트워크 신호 정보를 자동으로 갱신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테스트 차량이 터널을 수차례 왕복하며 모바일 네트워크 신호데이터를 수집할 필요 없이 카카오내비 데이터를 활용해 각 터널의 LTE, 5G 신호 지도를 최신 버전으로 자동 갱신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토대로 새로운 터널이 개통되거나 네트워크 환경이 바뀌더라도 실시간으로 시스템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 

측위 정확도도 개선해 GPS 음영지역에서의 측위 오차 범위를 26% 수준으로 대폭 줄였다.

또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카카오내비의 실시간 속도 예측을 위한 빅데이터 분석 모델도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시스템 적용 후 길안내 시간 오차는 기존 대비 평균 2~4% 감소했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최대 9%까지도 오차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FIN 기술 및 실시간 속도 예측 기술은 카카오내비 안드로이드 앱 3.42 버전 이상에서 별도의 설정 없이 자동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전상훈 카카오모빌리티 위치 및 길안내플랫폼팀장은 "산간 지형의 비중이 높고 터널과 지하차도가 많은 국내 도로 환경 특성상 FIN 기술 전국 확대는 카카오내비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AI타임스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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