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 인공지능(AI) 연구진이 국제 저명 학술대회에서 활약상을 늘려가고 있다. 서울대는 컴퓨터비전 분야에서, 카이스트는 머신러닝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모습이다.

10일 서울대는 ‘2021 컴퓨터비전·패턴인식 학회(CVPR, Conference on Computer Vision and Pattern Recognition)’에 총 17편 논문이 채택됐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대 내 최다 논문 채택 기록이자, 국내 최다 기록이다.

서울대는 3대 컴퓨터비전 학회로 꼽히는 ▲컴퓨터비전 및 패턴인식 학회(CVPR) ▲유럽 컴퓨터비전 학회(ECCV) ▲국제 컴퓨터 비전 학회(ICCV)에 게재하는 논문을 계속해서 늘려가고 있다. 국제 학술계에서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CVPR 17편 논문 채택의 경우 지난해 7편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숫자다. 올해 윤성로 전기정보공학부 교수팀 4편의 논문을 비롯해 8개 연구실이 거둔 성과다.

ECCV에서도 서울대 논문 게재 수는 증가하고 있다. 격년 개최되는 학술 대회에서 2018년 12편, 2020년 17편으로 증가했다.

서울대 AI 연구원 집계에 따르면 교수 개별로는 2018년부터 현재까지 3대 학술 대회에 가장 많은 논문을 게재한 건 전기·정보공학부 한보형 교수다. 15편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김건희(9편), 이경무(8편) 순이다.

컴퓨터비전 분야에서 서울대가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면, 머신러닝 분야에서는 카이스트가 활약하고 있다.

카이스트는 지난 1월 발표된 2021 국제 딥러닝 컨퍼런스(ICLR, International Conference on Learning Representations) 선정 20개 우수 연구기관 중 7위를 달성했다.

ICLR에서 총 20편 논문이 채택됐으며 이중 16편은 AI 대학원이 제출했다. 특히 황성주 공대 전산학부 교수는 총 7편 논문을 ICLR에 제출하며 개인별 저자 순위 6위에 등극했다.

1~6위를 차지한 구글, 스탠퍼드대, 버클리대 등 국제적 머신러닝 선도 연구기관과 카이스트가 어깨를 나란히 한 모습이다. 8위와 9위를 차지한 옥스퍼드대, 페이스북에 비해서는 앞섰다.

지난해 카이스트 AI 대학원은 ICLR에 7편 논문을 게재해 올해 도약적인 성과를 이룬 모습이다. ICLR 논문 채택률은 28.7%로 이번에는 2997편이 제출돼 860편 논문이 선정됐다.

카이스트 AI 대학원은 앞서 머신러닝 분야 권위를 인정받는 학술대회 ▲국제 신경정보처리 시스템 학회(NeurIPS, Conference on Neural Inforation Processing Systems) ▲국제 머신러닝 학회(ICML, International Conference on Machine Learning)dp 각각 20편, 11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한편, 국내 대학 AI 연구가 성장해가고 있지만 여전히 AI 선진 국가에 비해 논문 성과가 저조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해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2019 NIA AI 인덱스’ 보고에서는 대한민국 대학 AI 논문 등록 건수가 하위권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중국을 포함한 7개국 중 대학의 AI 관련 연구 논문 수는 6위에 그쳤다. 440건 논문을 제출한 중국이 1위이며 우리나라는 37건으로 6위였다.

하지만 3년 통계 작성 시기에 비해 현재 국내 AI 대학원이 늘어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국내 연구 논문 성과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전무했던 국내 AI 대학원은 현재 8개로 늘어났다.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신규 AI 대학원을 2곳 추가 선정하면 총 10개 대학원으로 늘어난다.

AI타임스 장희수 기자 heehee2157@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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