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산업은 이전부터 AR(증강현실)에 집중해왔다. 지난 2019년 겨울,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 패션업계는 전 세계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패션업계는 코로나 19로 외출이 어려운 소비자를 위해 스마트폰을 쇼핑에 활용할 수 있도록 AR기술을 사용해 캠페인을 홍보하는 등 마케팅 방식을 바꿔가며 노력해왔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AR을 활용, 통합해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AR기반 어플리케이션은 고객이 편안하게 집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감상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와 같이 유용한 AR 기술이 패션 브랜드와 만나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올 봄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AR을 활용한 순풍이 패션업계에 지속적으로 불고 있기 때문이다. H&M, 캐나다구스, 카이트(khaite) 등 각종 패션브랜드에서는 AR을 사용한 창의적인 봄/여름(S/S, Spring/Summer) 캠페인을 시작했다.
시몬 로샤 X H&M AR로 만든 팝업북 출시
H&M은 지난 11일 영국 디자이너 '시몬 로샤'(Simone Rocha)와 협업해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 관련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번 컬렉션이 특별한 이유는 패션 업계 최초로 디지털 팝업북에 AR을 사용해 혁신적인 경험을 선사했기 때문이다.
우선, 증강 현실 팝업북 출시에 맞춰 옷을 디지털 방식으로 모델링했다. 영국 화가 '페이 웨이 웨이'(Faye Wei Wei)가 그린 다섯 작품을 등장 인물의 뒷 배경으로 사용했다.
디지털 팝업북에서 발레리나 '프란체스카 헤이워드'(Francesca Hayward)를 증강현실기술로 캐릭터화해 춤추는 실물과 유사한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 AR로 구현된 인물들은 실존 인물이 가진 예술성과 결합해 거부감없는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한편, Simone Rocha x H&M 컬렉션 제품을 전세계 동시 출시, 한국에서는 온라인에서 단독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해당 팝업북은 디지털 책 페이지에서 QR코드로 인식해 확인이 가능하다.
[관련 유튜브] Simone Rocha x H&M AR Book
Angel Chen X 캐나다구스 AR과 CGI로 컬렉션 제작
캐나다구스는 중국 출신 디자이너 '엔젤 첸'(Angel Chen)과 만나 2021 봄 캡슐 컬렉션을 금일 출시했다.
캐나다구스 컬렉션 캠페인에는 엔젤 첸이 가진 창의적 감성을 고유한 브랜드 스타일에 담아 증강현실(AR)과 컴퓨터 영상합성기술(CGI)을 통해 디지털 혁신까지 구현해 제작했다.
캠페인 영상에는 캐나다구스를 입은 캐릭터들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다각도로 담아냈다. 3D모션으로 디테일을 살려 깊이있는 AR 효과를 보이며 한겨울 캐나다에서 봄이 온 중국까지 변화하는 여정을 자연스럽게 담아냈다.
AR로 선보인 11가지 캐나다구스 스타일에는 독자적인 기술력에 엔젤 첸을 결합했다. 모던한 실루엣이 나오면서 레드나 핑크 등 생동감 있는 색상으로 화려한 팝적인 요소를 첨가, 첸만의 시그니처 트위스트 디자인을 적용해 완성했다.
첸은 "컬렉션을 만들 때 가장 먼저 염두에 두는 요소는 색상" 이라며 "모든 디자인은 강력한 시각적 효과를 가져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캡슐 컬렉션은 계절단위로 발표하던 기존 컬렉션과 달리, 급변하는 유행에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제품 종류를 줄여 작은 단위로 발표한 컬렉션을 말한다.
[관련사이트] 'canadagoose'
카이트, 봄 신상 '구두' AR로 체험 가능
카이트(khaite)는 이번 2021 봄 시즌 컬렉션에 AR 기술과 오프라인 매체를 결합해 감각적인 경험을 선사했다. 해당 AR 영상 경험은 관련 사이트에 접속해 휴대폰으로 QR코드 인증을 통해 만날 수 있다.
[관련사이트] Spring/Summer 2021
카이트 홈페이지에 접속해 QR코드를 스캔하면 새로운 카이트 홈페이지 섹션으로 이동한다. 이동한 섹션에서 새 신발 3D렌더링이 갑자기 카메라 화면에 나타나며 휴대폰 카메라 방향을 바꿔가며 제품을 움직일 수 있다.
글래디 에이터 샌들, 필로우 형 슬라이드, 슬링 백 힐, 페이턴트 앵클 부츠 등 신상 구두를 종류별로 눌러가며 감상할 수 있다. 확대나 회전을 통해 제품을 다각도로 접근하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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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타임스 이하나 기자 22hnxa@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