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도시 내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영국이 이를 완화하는 AI 기반 교통신호 컨트롤러를 도입해 시범 실시한다. 영국 당국은 가장 교통체증이 심각한 곳 중 하나인 케임브리지 시내 도로에 한 스타트업이 개발한 AI 센서 카메라를 장착해 12개월간 테스트할 예정이다.
런던 소재 비바시티 랩(Viva City Lab)은 교통체증을 AI로 해결하는데 앞장서는 스타트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른바 트래픽AI(Traffic AI)라고 불리는 이 시스템은 신호등을 매 순간 달라지는 교통변화에 맞춰 최적화시켜 차 막힘이나 신호정지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업체의 AI센서는 최대 50mi²(약 129km²) 지역 내 교통혼잡 지역을 탐지할 수 있다. 긴급출동 차량이나 대중교통, 자전거 이용자 등 다양한 유형을 식별하고 이에 맞춰 교통신호 등 전환시간을 컨트롤한다.
당국은 케임브리지시 비영리단체 GCP(Greater Cambridge Partnership)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아 시행되는 이 시범운영 기간 동안 교통흐름을 개선을 비롯해 궁극적으로 대기오염 감소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시범운영은 오는 여름부터 시행되며, 1년간의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케임브리지를 중심으로 그 도입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한편 국내에서도 AI를 활용한 도시 속 공기질 상황을 빠르게 예측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AI 기반 오존예보관을 시범 운영 중이다. 과학원 내 예보관에서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의 대기질, 기상관측, 예보자료를 빅데이터화해 머신러닝에 학습시켜 3일 동안 오존 농도 예측 결과를 도출한다.
예보관에서 실험을 담당하는 연구진은 운영 초기 시절이던 2015년보다 현재 미세먼지 예측 정확도가 70%에서 79%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내 스타트업 딥비전스(딥러닝과 컴퓨터비전의 합성어)도 스마트폰 하나로 미세먼지 농도를 알아내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했다. 업체는 미세찰칵이라는 앱을 개발했는데, 앱을 실행해 짧은 분량의 영상을 촬영하면 현재 내가 위치해 있는 곳의 미세먼지 퍼센티지를 알 수 있다. 영상 이미지를 판독해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는 세계 최초 기술이다.
AI타임스 박혜섭 기자 phs@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