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역 대학에서 국내 첫 AI 조교 탄생할까?

“대학이 혁신하기에 아주 좋은 골든 타임이다. 미래 대학에서 교수는 AI 조교를 둘 것이며, 학생 교육의 정보 제공, 이해를 담당하고 소통에 도움을 주는 시대가 오고 있다.”

장상현 한국 교육학술정보원 본부장은 호남대학교 인공지능빅데이터연구소의 ‘인공지능활용 교육콘텐츠 및 서비스’를 주제로 최근 열린 워크숍에서 인공지능시대 대학에 대해 새로운 교육혁신의 기준(뉴노멀)과 방향을 제시했다.

장 교수는 “외국과 국내대학에서 AI를 활용한 교육 혁신 사례들을 통해 학습성, 정확성, 속도, 통찰력, 자율성 등 각 특징들을 교육현장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배울 수 있다”며 “현재 대학이 혁신하기 좋은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교수 한명 당 AI 조교를 두는 시대가 오고 있다”며 “기존의 교육과정에서는 정보를 제공하고 이해시키는데 교수들이 상당히 시간을 투자했다면 AI 시대에는 이러한 것에 AI가 배치되고 교수들은 실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과 사고하고 행동하는 쪽에 시간을 투자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딩 교육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미래 사회에 꼭 배워야 할 과목은 코딩”이라며 “현재 영국이 코딩교육에서 제일 앞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에는 수학의 수식을 코딩으로 만들어 높은 사이트가 운영되고 있으며, 5살부터 코딩 교육의 의무화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일본에서도 코딩과목을 수능에 포함시킨다고 발표했고, 국내에서는 한동대학교가 코딩과목을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게 졸업이수과목을 적용시켰다”고 사례를 설명했다.

아울러 ‘AI초격차시대가 온다’라는 책에서 제시한 5가지의 AI 기능혁신을 교육에 적용해 사례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AI 기능을 인식혁신, 예측혁신, 자동화혁신, 소통혁신, 생성혁신으로 분류한다”며 “교육에서는 카메라 번역과 AI 수학수식풀이가 인식의 혁신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로 모든 학습 성과와 학생들의 성적, 성향, 공부패턴을 예측할 수 있고, 모든 데이터가 자동으로 저장, 빅데이터화 된다”며 “원격 수업에서 학생들과 소통할 때 AI를 활용한 외국 사례가 주목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미네르바 스쿨은 AI 플랫폼을 활용해 학생들과 소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미네르바 스쿨 원격교육에서 소통을 많이 하는 학생은 빨간색, 말을 하지 않는 학생은 초록색, 평균 수치는 노란색으로 표시 된다”며 “수업이 녹화되고 소통의 정도가 성적에 반영되기 때문에 학생들도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미네르바 스쿨은 2011년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업체인 벤치마크가 2500만 달러(약 290억원)를 투입해 설립한 4년제 학·석사 학위과정이다. 2014년 개교해 첫 신입생을 받았다. 모든 강의가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전 세계 7개국에 기숙사를 두고 학생들이 몇 개월 마다 기숙사를 옮겨 여러 나라에서 생활한다.

설립자인 벤 넬슨이 벤처기업을 경영하며 쌓은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시절부터 구상해온 혁신 교육을 미네르바 스쿨에 쏟았고, 도적적이고 혁신적인 교육으로 미래 인재를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 4차산업혁명시대 요구하는 대학의 모습을 보여준 미네르바 스쿨은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대학이 됐다

이어 우리나라 공교육에도 민간기관(에듀테크, AI기업)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접목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산재된 데이터를 학생중심으로 재통합하고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기관에서 개발하고 있는 AI 교육서비스를 소개했다. 그는 “논문 키워드를 몇 개 제시하면 가장 관련도가 높은 논문을 추천해줄 뿐만 아니라 논문의 특정 문단까지 추천해주는 AI 논문봇(가칭)을 개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워크숍에서 백란 호남대 AI빅데이터센터 연구소장 “AI 응용에서 발생할 초격차 시대와 AI의 폭발적 성장시대를 맞을 준비는 대학에서 먼저 AI-X교육을 선도해야 한다”며 “AI기반 교육에 대한 바른 인식과 활용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상현

현)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본부장
현) 교육부 대학원격교육지원센터 업무 총괄
현) 대통령소속 국가교육회의 디지털교육특별위원회 위원
현) 한국교육미디어학회, 한국교육정보학회 부회장 등
전) 기획재정부 정보화 예산 심의 전문가
전) 대통령소속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전문위원
전) 미시건대학교 사범대학 HICE 연구소 방문연구원

AI타임스 구아현 기자 ahyeon@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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