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리그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은 알파고 제작사인 딥마인드(DeepMind)와 협력, 축구계에 인공지능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리버풀과 딥마인드는 공동으로 인공지능과 축구의 접목 가능성에 대한 논문 "Game Plan: What AI can do for Football, and What Football can do for AI(원문 링크)"을 인공지능연구저널(Journal of Artificial Intelligence Research)에 발표했다. 또 리버풀은 2017년부터 2019년도까지 구단이 치른 프리미어리그 경기 데이터를 딥마인드에 제공하기도 했다.

리버풀과 딥마인드는 운동 분야의 인공지능 적용 사례에 관한 공동 연구를 통해 인공지능이 축구 선수와 감독을 도울 방법을 찾아낼 계획이라고 IT전문지 Wired가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원문 링크).

(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기술은 축구 팀에게 코치들이 발견하지 못하는 패턴을 찾아 제공한다. 선수들의 경기 데이터에 적용된 알고리즘을 통해 선수 교체 타이밍과 교체 선수 추천이 가능하다는 것.

또, 인공지능 연구진은 유럽 전역에서 치러진 경기에서 나온 1만 2천 개 이상의 페널티킥을 분석, 페널티킥 성공율을 높힐 수 있는 골 방향을 추정했다. 미드필더보다 스트라이커는 왼쪽 아래 구석을 공략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연구원이자 위 논문의 주요 저자인 칼 투일스(Karl Tuyls)는 “타이밍이 매우 적당하다”면서 "최근 수년간 센서와 GPS 추적기 등 축구계가 활용가능한 데이터의 양이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투일스는 “인공지능이 축구 감독의 역할을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나, 그 영향력은 향후 10년 안에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5년 뒤에는 경기 전후 분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시스템이나 경기 전반에 필요한 변화에 대해 조언하는 기술도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프로일레븐 축구 영상 분석(출처=비프로일레븐)
비프로일레븐 축구 영상 분석(출처=비프로일레븐)

한편 국내 축구계는 축구 영상 인공지능 분석 플랫폼 ‘비프로일레븐(bepro11)’ 등 상용화된 시스템을 활용한다. 2015년 개발된 이 시스템은 ▶자동 촬영 시스템 ▶경기 분석 데이터 ▶트래킹 데이터 분석의 3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AI 카메라가 스케줄에 맞춰 경기와 훈련 영상을 자동으로 촬영하며, 경기에서 일어난 모든 상황을 데이터와 영상으로 전환한다. 선수별 뛴 거리와 최고 속도, 그리고 수비 라인 거리 등 분석 데이터를 제공한다. 데이터와 연동된 다양한 경기 영상이 자동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경기 하이라이트, 개인플레이 영상 등 수많은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

회사측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독일 분데스리가 등에서도 자사 프로그램이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AI타임스 박유빈 기자 parkyoobin1217@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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