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의 과학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인프라 유치에 대한 노력과 각계의 교류와 협력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역 산학연과 연구자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하고, 의사결정 과정에 시민 참여를 확대하자는 주장이다.
광주전남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정책자료를 통해 지역 혁신성장의 촉매 역할을 하는 과학기술 소프트파워를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소프트파워는 여러 연구자와 기업, 기관들이 자발적으로 협력해 새로운 발견과 혁신을 창출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하드파워는 물리적 시설 구축과 집합을 통해 나타나는 효과를 뜻한다.
황성웅 광주전남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광주·전남의 물리적 시설 등을 보완하기 위해 인프라 유치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와 더불어 지역의 오랜 전통인 협력과 참여 정신의 환기와 더불어 기관의 경계를 넘어선 개방성 강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료에는 과학기술 소프트파워에 대한 설명을 비롯 해외 사례, 국내 사례, 광주·전남지역의 과학기술 잠재력에 대해 소개됐다. 황 부연구위원은 "포항공대는 포항시 및 지역기업과 협력해 지역의 자생전 발전기반을 마련했고, 카이스트의 경우 코로나19 발생 초기 신속하게 공공연구소, 대학병원, 기업 간 협의체를 구성했다"며 "광주전남지역도 과학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각계의 협력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부연구위원은 광주·전남의 과학기술 소프트파워 강화 방안으로 ▲일상에서의 협력 ▲지역 협력 ▲지역자원의 디지털화·네트워크화 ▲세계와의 연결 등을 제안했다. 일상에서의 협력 방안은 연구개발펀드와 프로그램을 조성하고 연구자와 기업인들의 자발적 모임의 출현과 운영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골자다. 또 과학기술 자원 투자와 활용의 지역 밀착성 강화 및 시민 참여역량을 배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역 협력 방안은 인프라 유치와 공공기관 이전을 위해 광주·전남과 전북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지역자원의 디지털화와 네트워크화 방안을 통해 황 부연구위원은 시도민들의 데이터기증 운동을 통한 '광주전남 공공데이터풀'이 구축되고, 상생형 과학기술 빅데이터 플랫폼이 조성돼야 한다는 점도 시사했다.
황 부연구위원은 "이밖에 광주·전남과 비슷한 가치를 갖고 있는 해외 도시와의 교류가 활발하게 전개돼야 하고, 해외에서 활동하는 지역 출신 과학기술인 및 기업인과 네트워크가 구축돼야 한다"며 "이러한 전략을 통해 광주·전남의 자치적 혁신성장의 기반이 되는 소프트파워를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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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타임스 유형동 기자 yhd@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