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 아마존(Amazon)이 물류창고 노동자와 배송기사를 인공지능(AI) 기술로 여전히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마존은 2019년 물류센터 노동자들의 업무 이탈 시간 추적 장치로 비난받았다. 지난 2월 배송차량에 AI 기반 감시카메라 설치 계획 발표에도 뭇매를 맞았다. 그러나 물류 창고에는 아직 '업무 중단(time off task TOT)' 알고리즘이 있다. 배송 차량에는 AI 감시 카메라가 결국 설치됐다. 감시한 결과는 급여와 복지에 영향을 준다. 

아마존은 여전히 물류 창고 노동자들을 TOT 알고리즘으로 밀착 감시한다고 BBC가 지난 30일 밝혔다. 해당 알고리즘은 직원이 업무에 얼마나 이탈했는지 계산한다. 기준은 정해진 시간에 물류 물품을 몇 개 스캔하느냐다. 시간에 비해 스캔한 물품 수가 적으면 페널티를 받는다. 현장 직원들은 “오랫동안 일시키는 것도 모자라 여전히 감시당한다"며 "가혹한 처벌로 해고까지 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마존 배송 트럭에 설치된 AI 카메라. (출처=더데일리메일).
아마존 배송 트럭에 설치된 AI 카메라. (출처=더데일리메일).

한편, 아마존은 지난 2월부터 배달 차량 안에 AI 감시 카메라 시스템 설치 계획을 발표해 비난받았다. 이 시스템은 운전자의 행동을 관찰하다가 과속, 불법 유턴 등 안전운전에 위반되는 행위가 포착되면 점수를 매긴다. 당시 아마존은 기사의 인권을 침해한다는 비난에도 “운전기사가 안전 규칙을 지키도록 하기 위함이다”고 해명했다. 

미국 온라인 매체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이 8월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배달기사들은 주말마다 AI 카메라가 매긴 등급 성적표를 받는다. 카메라가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행위는 대부분 1점이다. 위반 정도가 크다고 판단되는 행위엔 10점을 받는다. 성적표에는 100회 운행당 몇 번 위반했는지에 따라 등급이 적혀있다. 최고점은 '매우 우수(Fantastic)', 최저점은 '불량(Poor)'이다. 

아마존 측은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서 “현재 배달 벤 절반에 AI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 덕분에 운행의 안전성이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현재 아마존은 북미에 75개 물류센터가 있다.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은 약 12만 5천 명이다.

AI타임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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