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21 국제농업박람회에서 관람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은 지페이 드론 시연 영상. 별도의 조종이 없이도 '자율비행'이 가능한 제품이다. (사진=XAG Drone Chile 유튜브).
이번 2021 국제농업박람회에서 관람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은 지페이 드론 시연 영상. 별도의 조종이 없이도 '자율비행'이 가능한 제품이다. (사진=XAG Drone Chile 유튜브).

# 전남 나주시에서 10년 넘게 양파농사를 짓고 있는 임 모씨. 임 씨는 지난 4월 병충해가 발생해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에 비해 방제를 소홀했기 때문이다. 임 씨는 "농약이라는 게 날짐승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간접적으로 건강에 좋지 않다"며 "좀 더 편하고, 안전한 방제 작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임 씨는 이러한 사정을 아들에게 이야기했다. 며칠 뒤 지페이가 개발한 농업용 드론을 아들로부터 선물받았다. 자율주행과 야간비행 기능도 탑재돼 있다. 현재 임 씨는 올해와 같은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열심히 농업 드론 사용법을 학습 중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흔한 드론 같은데, 사람의 조종 없이도 혼자 농약을 뿌린다니 참 신기하네요." 국제농업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은 놀란 표정으로 농업용 드론을 들여다봤다. 이 드론은 중국 대표 드론 전문업체 지페이의 한국 공식 딜러업체인 '㈜준시스템'이 전시한 농업용 드론이다. 지페이 드론은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해, 사람이 조종하는 것보다 더 정교하게 농약을 살포할 수 있다는 설명에 관람객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2021 국제농업박람회에서 소개된 지페이 드론. 많은 관람객들이 지페이 드론의 혁신적인 기술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사진=나호정 기자).
국제농업박람회장 내부 마련된 준시스템 부스. 해당 부스에서는 지페이 드론의 특수성과 효과에 대해 홍보했다. (사진=나호정 기자).
국제농업박람회장 내부 마련된 준시스템 부스. 해당 부스에서는 지페이 드론의 특수성과 효과에 대해 홍보했다. (사진=나호정 기자).

농업용 드론의 기능이 날로 고도화되고 있다. 농토 면적에 따라서는 조작자 한 명이 여러 개의 드론을 동시에 조종할 수 있는 편대비행기술을 비롯, 자율비행·야간비행 등 기능이 탑재된 드론까지 출시됐다. 이번 국제농업박람회에서는 농업 분야 드론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다. 

지페이 드론이 세계 농업용 드론시장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지페이의 한국 공식 딜러사인 준시스템은 이번 박람회에서 지페이의 각종 드론을 선보였다. 준시스템은 지페이 농업용 드론이 가지고 있는 주력 기능을 주로 소개했다. 일반적인 드론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통해 위치를 인식하는 반면 지페이 농업용 드론은 GPS보다 정확하다고 알려진 'GNSS RTK(실시간이동측위기술)'가 탑재됐다. 

고도인식 기능이 탑재된 지페이 드론은 지형지물을 인식해 충돌 없이 안전한 비행이 가능하다.  (사진=XAG Drone Chile 유튜브).
고도인식 기능이 탑재된 지페이 드론은 지형지물을 인식해 충돌 없이 안전한 비행이 가능하다.  (사진=XAG Drone Chile 유튜브).
지페이 드론을 활용해 농약을 살포하고 있는 모습. (사진=XAG Drone Chile 유튜브).
지페이 드론을 활용해 농약을 살포하고 있는 모습. (사진=XAG Drone Chile 유튜브).

농약 살포 시 장소에 따라 1~10m까지 오차가 발생하는 GPS의 한계를 극복한 셈이다. 농업 현장에서 1~10m 오차가 생기게 되면 '남의 논'에 농약을 뿌리게 될 수도 있다. 지페이는 이 오차를 1~2㎝ 수준까지 낮췄다고 한다. 이와 더불어 스마트배터리 관리시스템을 통해 배터리 셀에 대한 자율적인 평행관리와 분석진단을 진행할 수 있고, 배터리 수명도 크게 늘렸다. 

이번 전시에서 지페이 드론의 자율비행·편대비행·야간비행 기술이 큰 관심을 끌었다. 지페이 드론은 미리 측량된 항로와 비행설정을 통해 작업 전 과정을 자율비행하기 때문에 별도의 조종이 필요 없게 됐다. 한 사람이 여러 대를 동시에 운영하는 편대비행기술도 눈길을 끌었다. 투입되는 인원이 적다보니 작업효율을 높이고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무인비행이 가능한 지페이 드론. (사진=나호정 기자).

또 야간비행이 가능해 농번기에 효과적인 시간 활용이 가능해졌다. 이 같은 작업들의 진행 및 성과, 농약 분포 현황을 실시간 앱으로 확인할 수 있어, 고령의 농민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약제 노출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자체 설계도 이목을 끌었다. 지페이 드론을 선보인 이성기 준시스템 대표는 "드론이 자동으로 방제를 방향으로 농업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지페이 드론이 농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지페이 드론 국제농업박람회서 인기

▶이성기 / 준시스템 대표
우리가 농약을 살포하는 과정에서 사실은 사람이 농약과
가까이 있다는 것 자체가 좋은 일은 아니기 때문에 원격으로 자동으로
제어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고 앞으로는 완전 무인화 자동으로 측량하여
처방이 나오고 그 처방에 따라서 완전 자동으로 방제를 하는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아마 농업을 하시는 분들한테는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AI타임스 나호정 기자 hojeong998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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