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완공예정인 국가 AI집적단지 조감도. (사진=광주시 제공).
2023년 완공예정인 국가 AI집적단지 조감도. (사진=광주시 제공).

'AI 중심도시' 광주로 빅데이터 전문가들이 몰려들고 있다. AI 유치 기업들의 개발자들이 광주에 둥지를 틀고 있고, 광주광역시도 데이터 기반행정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채용에 나선 것이다. 시의회도 공공기관의 데이터 전문인력 보강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나서는 등 관련 정책에 적극 협력하는 모양새다. 

15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광주시는 AI 관련 기업·기관들과 122번째 '인공지능 비즈니스 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약 70개의 기업이 본사를 이전하거나 지사를 설립하는 등 광주에 둥지를 틀었다. 이들 중 빅데이터 관련 주력 기업이 40여 곳에 달한다. 전체 유치기업의 30%를 웃도는 수준이다. 

광주에 둥지를 튼 빅데이터 분야 기업들의 지역사무소에는 현재 100여 명에 가까운 개발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타 지역에서 전근을 온 개발자들과 지역 내 AI 인재들이 함께 어우러지고 있다. AI 기업들에 이어 광주광역시도 공공기관에서 근무할 '빅데이터 전문가 모시기'에 나섰다.  

국가 AI집적단지 조감도. (사진=광주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제공).

광주시는 2022년도 지방직 임용시험에서 처음으로 데이터 직류를 신규 채용키로 했다. 데이터 직류는 행정데이터에 대한 중요성이 최근 높아지면서 데이터의 체계적인 관리 및 활용 등에 보다 높은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 필요해 지난해 지방공무원 임용령 등 관계법령을 개정해 신설됐다. 기존에는 행정이나 전산 등의 직렬이 행정데이터를 관리해왔다.

시는 데이터 직류 채용으로 정책 수립, 추진 과정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문제 진단 및 해결방안 도출 등 행정서비스가 향상되고 행정혁신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국가 인공지능 혁신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는 인공지능 관련 제반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11일 오후 동구 금남로 유성빌딩에서 열린 광주AI창업캠프 2호점 개관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11일 오후 동구 금남로 유성빌딩에서 열린 광주AI창업캠프 2호점 개관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이와 관련, 광주시는 내년부터 공무원교육원에 재직 공무원에게 빅데이터 관련 소양을 쌓고 전문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개설해 변화하는 행정환경에서 공무원 역량이 강화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광주 데이터 산업 육성을 위해 광주시의회도 보조를 맞추고 있다. 박미정 광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동구2)이 대표발의한 ‘광주시 빅데이터 활용 조례 전부개정안’이 최근 본회의를 통과했다. 공공행정의 미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사회적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 근거 및 활성화를 위한 조례가 마련된 것이다.

박미정 광주시의원.

조례안에는 시장의 책무로 빅데이터 기반행정 활성화 정첵 수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위원회 설치 및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체계 구축 등 행정·기술·재정적 조치 마련을 위한 내용이 담겼다. 또 빅데이터 기반행정 책임관 지정, 전담인력 배치, 메타데이터 관리, 빅데이터 분석·활용 및 전문 인력 양성 등의 주요 사항도 포함됐다.

박미정 의원은 “최근 우리 사회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5G 등 첨단기술의 혁신적 발전으로 초연결ㆍ초지능 기반의 4차 산업혁명 패러다임에 접어들고 있다”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과학적 행정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공공기관의 데이터 관리 및 공유 등의 활성화·전문화를 통해 맞춤형 시민 행정이 펼쳐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본회의를 통과한 이번 조례안은 의장으로부터 시장에게 이송되고 공포된 후 본격 시행된다.

공공데이터 활성화와 관련, 김종화 광주시 인사정책관은 “데이터는 광주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산업의 핵심이자, 정책수립과 행정서비스의 만족도 제고를 위한 필수요소다”며 “미래를 이끌어나갈 빅데이터 전문가를 광주가 선도적으로 채용하고 육성해 행정전반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고 더욱 세밀한 정책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AI타임스 유형동 기자 yhd@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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