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행사 캡쳐/편집=조희연 기자)
(출처=행사 캡쳐/편집=조희연 기자)

카카오가 지금껏 모아둔 데이터로 모빌리티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축적한 데이터로 여러 최적 경로 안내, 경로 공유 등 신개념 '이동 서비스' 기술에 집중한다. 카카오는 향후 다양한 방법으로 모빌리티 데이터가 만들어질 것이며 데이터 적용 범위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카카오(공동대표 여민수, 조수용)가 16일부터 17일까지 'If (kakao) 2021'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행사 두번째 날인 17일은  카카오 모빌리티 유승일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모빌리티 데이터로 그리는 기술 생태계'를 논의했다. 유 CTO는 모빌리티 데이터 기술 연구 현황, 최신 기술, 미래 전망을 순서대로 발표했다.

모빌리티 데이터 기술 연구 현황은

카카오모빌리티 데이터 기술 연구 현황 다섯 가지. (출처=행사 캡쳐)
카카오모빌리티 데이터 기술 연구 현황 다섯 가지. (출처=행사 캡쳐)

모빌리티 데이터 기술 연구 현황은 ▲경로 최적화(Routing) ▲맵매칭(Map Matching) ▲위치 서비스(Localization)▲머신러닝/빅데이터(Machine Learning/ Big Data) ▲자율주행(Autonomous Mobility)로 총 다섯 가지다.

유승일 CTO는 "사용자 입장에서 최적의 경로를 안내하기 위해 다양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한다면서 "위치 측정 오류가 발생하는 GPS 데이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단말 실제 위치를 추정하는 맵매칭 기술도 직접 개발했다"고 말했다. 해당 기술은 "데이터 플랫폼 전반에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CTO는 "모빌리티 서비스는 수요와 공급의 지역적인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이 관건이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간대별, 지역별 이동 맥락을 학습할 수 있는 기계학습 방법론으로 수요 예측 방법을 개발 중이다. "빅데이터로 매칭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또 그는 "교통량 데이터와 정교한 맵 데이터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 개발이 필요한 지역을 선정하고 있다”며 “해당 지역에서 기술 고도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길안내SDK: 목적지 경로, 이젠 하나 아닌 여러 개

API와 SDK형태 서비스 소개. (출처=행사 캡쳐)
API와 SDK형태 서비스 소개. (출처=행사 캡쳐)

유 CTO는 "현재까지 확보된 데이터를 다양한 외부 서비스에 API와 SDK 형태로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데이터 연구조사를 통해 지금까지 모은 데이터를 활용하기 시작한 셈이다. 실제 카카오는 올해 9월부터 준비한 카카오내비 기반의 '길안내 OpenAPI', '길안내 SDK'를 제공한다.

유 CTO는 특히 최신 기술인 '길안내 SDK'를 강조했다. '길안내 SDK'는 다중 길 찾기 기술이다. 출발지와 도착지가 한 개씩 정해져 있는 '길안내 API'를 넘어선 프로그램이다. 어플로 목적지를 공유하거나 상대방에게 길 안내까지 할 수 있다.

그는 "카카오T 택시 배차 시스템에서 사용 중인 ▲다중 출발지 길 찾기 ▲다중 목적지 길 찾기 ▲다중 경유지 길 찾기 ▲미래운행정보와 같은 SDK 기반의 고급 기능이 추가 됐다"며 "아직 베타서비스 단계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API를 포함해 9월 말 기준으로 약 400개가 넘는 개발자 계정이 생성된 상태다"고 덧붙였다. 길안내 SDK는 "카카오내비로 전환하지 않아도 각 앱에서 카카오내비 길 안내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KM 자율주행 얼라이언스 프로그램'을 적용한 기업들도 ▲자율주행 배차 플랫폼 ▲길 안내 ▲ 원격 관제를 위한 자율주행 SDK ▲정밀도로지도(HD Map) 이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정밀도로지도는 통합 모빌리티 데이터 플랫폼에서 다양한 기업 데이터를 모으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국내외 자율주행 기업과의 전방위적 협력으로 서비스 상용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올해 9월 출범했다.

카카오가 본 모빌리티 데이터 전망: 데이터 생산‧활용 폭발적 증가

카카오가 바라본 모빌리티 데이터 전망. (출처=행사 캡쳐)
카카오가 바라본 모빌리티 데이터 전망. (출처=행사 캡쳐)

유승일 CTO는 두 가지 측면으로 모빌리티 데이터 생태계를 전망했다. 그는 "데이터를 생성하는 주체와 이를 활용하는 주체가 동시에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다"고 내다봤다. 

유 CTO는 "미래에는 지금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풍부한 모빌리티 데이터를 뽑아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지금은 주로 사용자들이 이용하는 서비스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활용하지만, 이제부턴 카카오T나 카카오IOT 기기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축적해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전기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나 자율주행차량 센서 시스템 등 차량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 역시 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C-ITS 에서 교통 인프라 정보까지 데이터 축적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유 CTO는 "데이터 활용 주체 범위도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용자와 스마트폰 중심에서 향후 자율주행차량, 전기차 충전소와 같은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AI 시스템까지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즉 사람과 기기 사이의 통신을 넘어서 기계와 기계 사이 역시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AI타임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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