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한양에서는 산 위에 봉수대를 두어 연기나 횃불을 밝히는 '봉수의식'을 통해 전쟁 등 국가 안위가 걸린 급보를 알려왔다.
봉수대를 외적의 침입 등 위급한 소식을 빠르게 중앙에 전할 수 있는 통신수단으로 활용해온 것이다.
이를 실제로 체험해볼 수 있는 '2021 무악산 봉수의식 재현행사'가 내일까지 메타버스 플랫폼인 인게이지(Engage)에서 재현된다. 서울 남산과 무악산을 연결하던 봉수대를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만나볼 수 있다.
먼저, 인게이지에 가입시 자신의 아바타를 설정한다. 여기서 아바타를 포토샵이나 보정 어플처럼 눈크기, 턱선 등 세부적으로 정할 수 있다. 메타버스에서 아바타로 1:1 체험이 아닌 다수의 시청자들과 함께 참여가 가능하다.
접속 후, 라이브 세션에 들어가면 '무악산 봉수의식 재현행사'가 나온다. 이 곳에 비밀번호를 입력해 들어가면 '2021 무악산 봉수의식 재현행사'를 체험할 수 있다.
먼저, 로비로 입장하게 되는데, 중앙에는 횃불이 위치하고 있으며, 봉수의식에 대한 역사적인 기록과 행사 관련 사진 및 광고 안내판, 작동법 등을 볼 수 있다.
이 후, 본격적으로 무안산 봉수의식 재현행사가 시작되면, 자동으로 실제 남산과 무악산 봉수대를 360° 카메라로 촬영한 현장 영상으로 넘어가게 된다.
참여자들은 오디오 가이드를 청취하며 문제를 풀고, 영상 속 등장인물들은 실제 과거 현장처럼 말을 걸고, 미션을 부여한다. 말하는 이의 음성은 자막과 같이 지원된다.
최종적으로 주어진 미션을 모두 수행하면 봉수대를 지키는 봉수군들이 등장하며, 거화의식이 진행된다. 봉수대에 불을 피우면서 무악산 봉수대에 횃불이 밝혀지는 과정을 확대, 축소 이동해가며, 다양한 각도로 돌아다니면서 관람할 수 있다.
행사가 모두 종료되면 무악산 봉수의식 홈페이지에서 메타버스로 진행한 봉화의식 영상을 관람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본 행사는 메타버스로 진행하기 때문에 다수의 참가자가 입장하기 어려운 관계로 사전에 300명의 실제 행사장 참가자를 선정했다. 이들은 봉수대가 위치해 있는 서대문구와 중구 인근의 초등학교와 사회복지시설 이용자들이다.
서울시는 18일 "실생활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봉수의식을 메타버스를 통해 체험해볼 수 있는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역사적인 봉수의식을 전통문화유산으로 계승, 발전시켜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AI타임스 이하나 기자 22hnxa@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