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노 어몬 퀄컴 CEO가 CES 2022 기자회견에서 AR 글래스 탑재 칩 개발과 자동차 반도체 칩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출처=CES 2022 기자회견 캡처)
크리스티아노 어몬 퀄컴 CEO가 CES 2022 기자회견에서 AR 글래스 탑재 칩 개발과 자동차 반도체 칩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출처=CES 2022 기자회견 캡처)

퀄컴이 메타버스와 자율주행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건다. 증강현실(AR) 글라스 탑재 칩 개발과 자율주행 칩 확장 계획을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 볼보 등 글로벌 기업과의 에코시스템(생태계)을 기반으로 시장 선점도 자신했다.

크리스티아노 어몬(Cristiano Amon)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4일(현지시간) 열린 CES 2022 기자회견에서 MS와 증강현실(AR), 혼합현실(XR) 가속화를 위한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MS가 출시할 전력 효율 AR 글라스에 탑재되는 칩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어몬 CEO는 "MS와 몇 년 동안 (AR 글래스) 가능성에 대해 얘기했다"며 "초경량 저전력 AR 글라스의 맞춤형 스냅드래곤 칩을 개발해 더 많은 규모의 AR 서비스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냅드래곤은 퀄컴이 자사 칩에 붙인 브랜드 이름이다.

어몬 CEO는 "MS와 전력 효율 AR 글라스에 탑재할 칩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출처=CES 2022 기자회견 캡처)
어몬 CEO는 "MS와 전력 효율 AR 글라스에 탑재할 칩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출처=CES 2022 기자회견 캡처)

퀄컴과 MS의 협력은 유망 사업으로 주목되는 메타버스 시장 선점을 위한 초석 마련으로 분석된다. 이미 퀄컴은 2019년부터 MS 홀로렌즈2 헤드셋에 탑재되는 스냅드래곤 805 칩을 공급한 바 있다. 최근에는 오큘러스 퀘스트2를 지원하는 스내드래곤 XR2를 개발하는 등 메타버스 구현에 필요한 칩을 개발해왔다. 어몬 CEO는 "메타버스와 5G는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며 메타버스 시장의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퀄컴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자율주행 칩 확장 계획도 발표했다. 여러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 차량 기능을 한 곳에서 지원하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 플랫폼 '디지털 섀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섀시에는 ▲운전자 보조 기능(ADAS) 및 자율주행 지원 칩 '스냅드래곤 라이드' ▲5G와 와이파이, GPS 통신 칩 '스냅드래곤 오토 커넥티비티' ▲클라우드 기반 업데이트 서비스 '스냅드래곤 카 투 클라우드(Car-to-cloud)' ▲동영상·음악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스냅드래곤 콕핏' 등이 있다.

퀄컴은 자동차 공급사에 스마트 차량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출처=CES 2022 기자회견 캡처)
퀄컴은 자동차 공급사에 스마트 차량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출처=CES 2022 기자회견 캡처)

어몬 CEO는 이러한 기능을 지원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도 완성했다고 밝혔다. 르노에 디지털 섀시 4종류 기능을 모두 지원하고 기아, 볼보, 아우디, 메르세데스 벤츠, 푸조, 토요타, 혼다 등 자동차 기업들과도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볼보의 경우 현재 추진 중인 완전 전기차 모델에 필요한 칩을 공급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파트너사와 수평적인 구조를 추구하는 퀄컴은 단독 성장이 아닌 동반 성장을 추구한다"면서 "파트너사들과 모바일 컴퓨팅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AI타임스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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