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게임의 수요가 대폭 늘어났으나 전남지역에 입주한 게임기업들은 클라우드화에 대한 내용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것으로 나타나 아쉬움을 주고 있다. 수도권에 해당 시장을 빼앗기기 전 관계기관과 지자체가 이에 대한 시장조사를 적극 검토하고 클라우드 게임 개발과 관련 서비스 플랫폼의 입점을 지원하는 등 미리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5G 통신기술의 발달…스트리밍으로 즐기는 클라우드 게임 관심가져야
기본적으로 고성능의 그래픽 게임을 원활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컴퓨터나 콘솔, 모바일 등 높은 사양의 기기들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이용자들 상당수가 고가의 제품들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클라우드 게임 환경에서는 기존에 본인이 소지하는 기기를 이용해 서버에 접속하고 게임을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다시 말하자면 자신의 기기의 성능과는 전혀 무관하게 초고속 인터넷만 갖춰져 있다면 고사양의 게임도 가능한 것이다. 과거에는 낮은 인터넷 속도로 인해 이용률이 저조했지만 현재는 5G 통신 기술의 발달과 보급이 시작되면서 클라우드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점차 갖춰지기 시작했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줄어들고 비대면·온라인 위주의 생활이 가속화되면서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해도 다양한 서비스와 데이터 교환이 가능한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클라우드 게임에 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어 게임관련 기업이라면 고려해볼만한 시장으로 보인다.
◆ 전남지역 입주 게임기업 72곳, 클라우드화 계획은 없어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전남지역에 입주한 게임기업은 1월 기준 총 72곳이다. 현재 이들 기업 모두 클라우드 게임을 개발하거나 기존에 개발한 게임소프트의 클라우드화 계획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흥원 관계자는 "올해에도 게임제작에 대한 기업 지원은 진행되지만 클라우드라는 명칭을 붙여 지원하는 사업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클라우드 게임 개발을 관련 기업이 희망한다면 이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12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클라우드 게임 생태계 활성화 연구' 보고서에서는 빠른 시일 내에 클라우드 게임시장의 활성화를 예상하고 있다. 현재 한국 게임 기술 기업의 영향력이 매우 약하며 클라우드 게임 생태계를 위해서는 이들 기업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기술되어 있으며, 소규모의 게임기업에 다양한 클라우드 게임 환경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은 필요해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 전문 게임기업 육성과 인력 양성 통해 지역에서 시장 선점 노려야
현재 국내 클라우드 게임시장에 대해 게임기업들은 확실한 수익모델이 없어 해당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 그러나 클라우드 게임은 인프라를 플랫폼에서 제공하기 때문에 소규모 게임기업도 비교적 진입이 쉬운편이다. 따라서 클라우드 게임에 특화된 게임 개발과 창업을 지원하고, 관계기관과 대학에서 전문 인력을 양성에 힘써 인프라를 구축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이러한 내용들을 참고하여 국내 웹툰시장처럼 수도권에 편중되어버리는 현상이 발생하기 전 지역에서 먼저 시장을 선점한다면 향후 전남으로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과 인재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AI타임스 나호정 기자 hojeong998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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