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 정부의 국정과제가 제시됨에 따라 광주·전남지역의 현안과 미래 신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새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 발전을 위한 신성장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전남연구원은 제20대 대통령 취임에 맞춰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광주·전남의 대응'을 주제로 새 정부의 분야별 정책 방향에 대한 분석을 내놓고 광주·전남의 새로운 미래를 견인하기 위한 대응 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광주전남연구원은 광주·전남의 지역산업 정책분야와 관련해 "정부가 바뀔 때마다 변화돼 왔던 산업 육성 방향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며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인 인공지능(AI)과 우주항공, e모빌리티, 드론 등 신산업 분야의 산업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새 정부의 화두가 될 '공공기관 지방이전 시즌2'에 대비해 성공적인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이전 공공기관 기능군과의 연계성과 AI·농수산업 등 광주·전남 주력산업과의 연계성 등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새 정부가 광주·전남의 경제 발전 공약으로 제안한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새 정부는 경제 분야 지역 대표 공약 가운데 하나로 '대한민국 인공지능 대표도시 광주'를 제시했다. 현재 진행 중인 AI 집적단지 구축 사업은 광주에 우리나라 최고 성능의 수퍼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중심으로 인공지능과 산업의 기술적 연계 지원에 집중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기존 인프라 구축 사업을 기반으로 인공지능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AI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국가 산업별 인공지능 사업화 ▲국가 AI데이터센터·광주과기원 연계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 ▲AI 영재고 설립 ▲AI-메타버스 융합도시 조성 및 문화콘텐츠의 개발·생산·유통 전략적 지원 등의 과제를 제안하고 있다.
광주전남연구원에 따르면 해당 공약은 광주와 전남에 분절적으로 산재한 다양한 산업들을 AI 기술과 연계·조합해 기존 산업을 고도화하고 새로운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창출할 수 있는 '접착제'와 같은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광주전남연구원은 "AI 기술의 산업적 융복합을 단기간에 구현하기는 어렵다"며 "제안된 공약을 중심으로 단기적 성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I 관련 세부사업 측면에서 광주전남연구원은 "AI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사업은 현재 수도권 중심의 세계 최대 'K-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전략에는 포함되지 못한 상황"이라며 "향후 국가균형발전과 반도체 산업의 지리적 확대, 분업 강화 등 정책적인 고려가 필요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화콘텐츠 기술 연구 전문기관 설립은 문화산업의 기술적 기반을 고려해 신중하게 추진해야 할 일"이라며 "관련 지역 대학과 문화기관 등이 네트워크 형태로 협력해 문화적 다양성과 특화기술의 전문성을 동시에 발휘할 수 있도록 기존 기관 간 협력에 기반한 대안적 조직 형태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AI 영재고 설립도 창의성과 다양성을 기반으로 하는 AI 기술의 특성을 고려해 단일한 평가기준과 수월성 중심의 기존 특수 목적고와 다른 형태의 설립과 운영 형태를 고려해 추진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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