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이동수단인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 상용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이 K-UAM 상용화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K-UAM GC)’ 1단계 실증사업에 착수했다. 현재 해당 사업 제안서까지 정부에 제출한 상태다.
SKT는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 국토부)가 주관하는 K-UAM GC 1단계 실증사업을 본격화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컨소시엄에서는 ▲UAM 운항 시스템 ▲UAM 교통관리 시스템 실증에 집중한다.
UAM 운항 시스템은 운항 스케줄과 비행경로를 관리한다. UAM 교통관리 시스템은 운항하는 기체들끼리 충돌하거나 장애물과 부딪히는 사고를 방지한다. 다양한 상황에 유동적으로 대응해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게 목표다.
SKT는 지형정보, 소음, 기상상황, 전파 품질 등 UAM 운항에 필요한 정보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실시간 통합 운항지원 정보 시스템’도 마련한다. 도심 환경에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동통신망과 ICT 서비스를 구축한 경험으로 UAM 도심항공기가 저고도 운항할 때 필요한 5G·4G 이동통신 서비스 연계도 시험할 예정이다.
국내외 기업·기관과 협업한 SKT 컨소시엄
SKT 컨소시엄은 국토부 주관 민관협의체인 ‘UAM 팀 코리아’에서 서비스·기체·인프라·연구분야를 대표하는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한국교통연구원과도 협업한 바 있다. 최근에는 기상 관측·예보 기술을 보유한 한국기상산업기술원과 지형정보 구축·데이터 활용에 강한 한국국토정보공사를 파트너로 새롭게 영입했다.
한국공항공사와 한화시스템과도 협력해 UAM 교통관리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다. 안전한 항공기 운항을 위해 비행계획을 승인하고 교통 흐름을 표시해 예상경로를 계산하는 등 운항 데이터 분석에 사용한다. UAM 항공기 이착륙장인 버티포트(Vertiport) 구축, 권역 감시, 보안·안전 지상 운용 관련 실증도 맡는다.
한국국토정보공사와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은 UAM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과 기상 정보 관련 운항지원정보제공(SDSP, Supplemental Data Service Provider) 관련 실증을 맡는다. 한국국토정보공사는 정밀한 지형정보 제공을 위한 3D 지도 구현을 개발하고,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은 버티포트와 UAM 항공 기상정보 관련 연구를 진행한다.
미국 UAM 제조기업인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 기체인 ‘S4 항공기’를 도입한다. 올해 초 SKT가 조비에비에이션과 협약을 체결해 가능한 일이다. 해당 기체 최고시속은 320km에 달한다. 충전 한 번에 240km까지 날 수 있다.
조비에비에이션이 미항공우주국(NASA) 실증 테스트로 축적한 운항 경험도 참고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국내 UAM 서비스 초기 실증 영역에서 독보적 연구 데이터를 확보할 전망이다.
K-UAM 그랜드챌린지
K-UAM 그랜드챌린지는 국토부를 비롯해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국토정보공사가 주관하는 사업이다. 국내 UAM 사업 확산·민관 협력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UAM 국내 상용화를 위해 비행체 안전성과 교통관리 기능시험 등을 통합 운용한다.
이번 챌린지 실증은 총 2단계로 이뤄졌다. 1단계 실증은 내년인 2023년까지 진행한다. 전남 고흥에 있는 시험장에서 UAM 기체가 안전한지 확인하는 실증 시험을 수행한다. ▲비행 계획 제출·승인 ▲버티포트 이착륙 ▲계획준수 비행여부 ▲비행경로 변경 등에 초점 맞춘다. 주로 안전성 검증을 위한 실증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개활지 실증을 위한 이착륙장·격납고·시험 장비를 만들고 인프라 운용시험도 진행한다.
본격 상용화를 앞둔 2024년까지는 공항 등 준도심·도심을 연결하는 통합실증을 수행한다. 1단계에 이어서 ▲정상운용 비행실증 ▲비정상 상황모사 비상대응 실증 ▲UAM 소음 측정 등 비행 범위에 따라 실증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유영상 STK 최고경영자(CEO)는 “2025년 국내 UAM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상용화하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 파트너들과 연구하고 안전정 검증까지 체계적으로 수행했다”며 “우리가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AI타임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