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광장(옛 전남도청) 앞 분수대가 미디어아트로 구현된다. 5·18민주광장은 광주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곳 중 하나다. 80년 당시 군중이 손에 들었던 횃불이 미디어아트로 형상화되고, 주먹밥과 주상절리 등 광주를 대표하는 다양한 소재들로 창조된 캐릭터들도 첨단기술로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인권·평화' 5·18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분수대'
5·18 민주광장은 항쟁 당시 광주시민들의 본부 역할을 했다. 광장 분수대를 연단 삼아 각종 집회를 열며 항쟁 의지를 불태웠던 역사적 현장이다. 광장에서는 분수대를 중심으로 2만여 명의 시민과 학생들이 모여 '민족민주화대성회'를 열고 대대적인 횃불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광주 시민들은 전남도청 분수대에 모여 독재타도와 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다졌다.
이렇듯 5·18민주광장 분수대는 민주 인권 평화의 상징을 담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상징적 의미를 띄고 있다. 옛 전남도청 앞 분수대는 광주의 명소이기도 했다. 시민들은 시원하게 물줄기를 뿜는 분수대를 배경 삼아 기념사진을 찍었다. 동네 아이들은 친구와 손을 잡고 분수대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추억을 남기기도 했다.
광주성지 옛 전남도청 분수대 '5·18상징 미디어아트'로 대변신
이처럼 '5.18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옛 전남도청 앞 분수대가 '빛의 분수대'로 다시 태어난다. 빛의 분수대는 1980년 5월 민주화대성회 당시 군중이 손에 들었던 횃불을 미디어아트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워터스크린, 움직이는 대형 키네틱 조형물, 바닥 인터렉션 맵핑을 활용했다.
1980년 5월 당시 찬란한 연대를 상징하는 횃불을 끊임없이 타오르는 '빛불'로 재해석해 자유, 평화, 인권 정신을 구현한다. 광주 동구는 지난해 5·18 역사 현장인 옛 전남도청 분수대 일원을 역사문화광장으로 조성하고자 빛의 분수대 조성에 나섰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야간 경관 기반 조성사업의 하나로 추진된 '빛의 분수대'는 분수대 주변에 영상 투사기를 설치, 분수대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을 화면 삼아 광주를 상징하는 다양한 영상을 보여준다.
이 밖에도 주먹밥, 주상절리 등 광주를 상징하는 다양한 소재들로 창조된 캐릭터들이 걸어 나가며 희망찬 미래를 표현한 ‘밝은 미래(A Bright Future)’ 등 국내·외 미디어 아티스트가 참여한 다양한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상영할 계획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은 희생과 저항을 넘어 미래와 희망의 가치를 담고 있다”면서 “5·18민주광장 분수대 또한 추모와 기억의 공간이자 설렘과 꿈을 담은 공간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역사문화광장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빛의 분수대'는 유재헌 총감독을 비롯해 미디어 아티스트 진시영 작가, 김형석 작곡가, 영국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유니버설 에브리띵, 폴란드 출신의 디자이너 및 작가 크지슈토프 보디츠코 등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가 대거 참여했다.
AI타임스 조형주 기자 ives0815@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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