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Amazon)이 올해 연말 드론으로 택배를 배송한다. (사진=아마존)
아마존(Amazon)이 올해 연말 드론으로 택배를 배송한다. (사진=아마존)

아마존(Amazon)이 올해 연말 드론으로 택배에 나선다. 미 연방항공청(FAA, Federal Aviation Agency)이 최종 승인하면 캘리포니아주 록포드(Lockeford)에 처음 적용한다. 그러나 아마존은 해당 서비스 출시 계획을 지속적으로 미룬 바 있다. 그동안 기술 결함과 테스트 횟수 미달로 골머리를 앓았다. 계획대로 배송이 추진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BBCCNBC 등 외신들이 올해 말 아마존 배송 드론 ‘프라임 에어(Prime Air)’가 본격 가동될 계획이라고 13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첫 배송 지역은 미 캘리포니아주 록포드다.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지역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아마존 프라임 에어. (사진=아마존)
아마존 프라임 에어. (사진=아마존)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고객이 프라임 에어에 주문을 하면 예상 도착 시간과 택배 배송 상태를 추적할 수 있다. 택배가 도착하면 드론은 주택 뒷마당에 두고 간다. 택배 무게는 최대 5파운드(약 3kg) 이하만 배송 가능하다. 배송 시간은 1시간 이내다. 학용품, 세면도구 등 간단한 물품 배송에 적합하다. 

배송 중 충돌을 피하기 위해 아마존은 막바지 기술 개발에 돌입했다. 인간 비행조종사보다 시야를 넓게 가질 수 있는 기술인 'BVLOS(Beyond the Visual Line of Sight)'도 탑재한다. 항공기, 새, 굴뚝 등 충돌을 피할 수 있는 기술이다. 

미국 기술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최종 승인을 받기 전 드론 배송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며 "그만큼 자신있는 걸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연방항공청(FAA)은 2020년 해당 드론을 비행 테스트에 사용하도록 승인한 바 있다. 현재는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제프 베이조스가 2013년 처음으로 프라임 에어를 소개한 영상. (영상=유튜브)

프라임 에어는 2013년 처음 나왔다. 아마존을 창업한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 전 최고경영자(CEO)가 ‘60분’ 인터뷰에서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제프 CEO는 “향후 프라임 에어로 택배나 우편 받는 일이 흔해질 것이다”며 "상용화는 2015년 전후로 본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아마존 측은 지금까지 서비스 출시 계획을 지속적으로 미뤘다. 볼룸버그가 지난 4월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아마존 프라임 에어 개발 과정에서 ▲지속적인 기술 결함 ▲잦은 개발자 이탈 ▲테스트 횟수 미달 등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블룸버그는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연방항공청(FAA)이 해당 드론을 상업적 용도로 쓰도록 허가할 때까지는 수 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월마트 '드론업 배달 네트워크' 시연 영상. (영상=abc News)

현재 아마존뿐만 아니라 월마트,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이 드론 배송 경쟁에 뛰어들었다. abc뉴스에 따르면 올해 초 월마트(Walmart)는 '드론업 배달 네트워크(DroneUp delivery network)'를 올해 말까지 34개 지역으로 확대한다고 지난 달 밝힌 바 있다.

월마트는 이 네트워크가 미국 내 6개 주에 있는 4백만 가구까지 배송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해당 주는 애리조나(Arizone), 아칸소(Arkansas), 플로리다(Florida), 텍사스(Texas), 유타(Utah), 버지니아(Virginia)가 해당된다. 빵이나 세면도구, 약 등 간단한 생활용품은 30분 안에 배달한다. 

AI타임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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