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입 성적표가 나왔다. 수출 규모는 전년 동월 대비 13.9% 상승한 202억달러(약 26조357억원)를 기록했다. 작년 4월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이는 역대 5월 수출액 중 가장 높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는 이 같은 내용의 '5월 ICT 수출입 동향' 잠정 집계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ICT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6년 이래 역대 5월 수출액 중 가장 높은 해는 2018년으로 185억달러(약 23조8400억원)였으나 올 5월 수출액 증가로 순위가 변동됐다. 3위는 2021년 837억3000만달러(약 107조9400억원)다.
ICT 주요 수출 품목별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등 주요 품목 모두 수출액이 증가했다.
반도체는 전년 동월대비 14.9% 상승한 116억1000만달러(약 14조9700억원)를 달성했다. 작년 5월 이후 13개월 동안 연속 100억달러(약 12조8880억원)을 유지하고 있다. 역대 5월 반도체 수출 실적 중 가장 높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신규 CPU 출시로 인한 수요 지속으로 21개월 연속 증가했다. 올해 5월 72억5000만달러(약 9조3500억원) 수출액을 보였다. 시스템 반도체는 파운드리 업종 호황으로 14개월 연속 증가했다. 올해 5월 수출액은 38억3000만달러(약 4조9400억원)다.
디스플레이 분야는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한 18억2000만달러(약 2조3500억원)를 기록했다. 수출액 절반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지속으로 수출액이 21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 2.1% 오른 9억9000만달러(약 1조3000억원) 수출액 규모다.
휴대폰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한 10억5000만달러(약 1조3600억원)로 집계됐다. 유럽연합(EU)에 국내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율이 오른 데다가 작년 1월부터 3D 센싱 모듈을 중국에 꾸준히 공급한 결과다.
컴퓨터·주변기기는 전년 동월 대비 32.8% 오른 17억7000만달러(약 2조2900억원)를 달성했다. 역대 5월 해당 부문 수출액 중 가장 많다. 15개월 동안 꾸준히 증가한 수치다. 특히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는 1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월 대비 45% 증가한 14억달러(약 1조8040억원) 수출액 규모다.
5월 ICT 산업 무역수지는 75억9000만달러(약 9조7900억원)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5월 수입액은 126억1000만달러(약 16조2600억원)다.
AI타임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