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2차발사 순간(사진=국립과천과학관 유튜브 캡처)
누리호 2차발사 순간(사진=국립과천과학관 유튜브 캡처)

순 우리기술로 만들어진 누리호가 2차 발사에 성공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독자 기술로 1톤 이상의 물체를 우주로 보낼 수 있는 세계 7번째 나라가 됐다.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는 21일 오후 4시 정각 전남 고흥군의 나로우주센터 발사대를 출발한 뒤 순조롭게 비행해 오후 4시 13분쯤 목표로 한 700km 궤도에 안착했으며 성능검증위성을 이 궤도에 올림으로써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 이하 과기정통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이상률, 이하 항우연)은 “국내 우주수송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독자 개발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가 국민의 관심과 성원 속에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16시에 발사한 누리호가 비행을 종료한 뒤 항우연이 발사체 비행 정보를 담고 있는 누리호 원격수신정보(텔레메트리)를 초기 분석한 결과 목표궤도(700km)에 투입되어 성능검증위성을 성공적으로 분리‧안착시켰음을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누리호는 발사 후 정해진 일정에 따라 정상적으로 비행했다. 1, 2, 3단 엔진이 모두 정상적으로 연소되고 페어링도 정상적으로 분리됐으며 누리호에 탑재된 성능검증위성 분리까지 성공했다.

과기정통부는 “현재 남극 세종기지 안테나를 통하여 성능검증위성의 초기 지상국 교신에 성공하고 위성의 위치를 확인했으며 22일 오전 3시경부터 대전 항우연 지상국과의 양방향 교신을 실시해 위성의 상태를 세부적으로 확인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누리호 비행과정 설명 그림(출처=국립과천과학관 유튜브 캡처)
누리호 비행과정 설명 그림(출처=국립과천과학관 유튜브 캡처)

과기정통부는 “이번 누리호 발사 성공은 우리나라가 독자적인 우주운송 능력을 확보하고, 자주적인 국가 우주 개발 역량을 온전히 갖추게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발사를 통해 우주발사체 누리호 개발이 완료된 만큼 오는 2027년까지 신뢰성 향상을 위해 4차례의 추가적인 반복발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과기정통부 이종호 장관은 “정부는 앞으로 누리호 개발의 경험과 기술을 토대로 성능이 향상된 우주발사체 개발을 추진해 우리나라의 위성 발사 능력을 더욱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따뜻한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과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발사 성공을 위해 땀과 열정을 아끼지 않은 과학기술인, 산업체 관계자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누리호 2차 발사는 당초 15일로 예정됐다가 나로우주센터 부근의 기상악화에 따라 16일로 연기됐으나 이날은 1단 산화제 탱크의 연료 수위 센서 고장이 발견돼 발사가 취소됐다. 그러나 정밀 점검 결과 센서의 코어만 교체하는 것으로 판명돼 결국 21일 발사까지 할 수 있었다. 

1톤 이상의 물체를 우주로 실어 나를 수 있는 발사체의 제작 기술을 가진 나라의 명단엔 지금까지 러시아, 미국, 중국, 일본, 인도와 프랑스 6개국만이 있었으나 한국이 21일자로 추가됐다.

AI타임스 정병일 위원 jbi@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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