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기술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AI는 모든 산업 분야에 영향을 미칠 핵심 기술이 되었습니다. [찬이의 IT교실]은 AI를 비롯해 어렵고 생소한 IT 기술과 산업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풀어 드리겠습니다.

클라우드가 보편화되면서 결국 21세기 부는 클라우드에서 나온다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사진=셔터스톡)
클라우드가 보편화되면서 결국 21세기 부는 클라우드에서 나온다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사진=셔터스톡)

로봇에서 뇌를 제거해서 클라우드에 두고 네트워크를 통해 명령과 수행 결과를 주고 받는 브레인리스(brainless) 로봇은 지시된 행동을 실행하는 기계적인 장치일 뿐입니다. 로봇 뿐 아니라 인공지능, 가상현실, 자율주행 자동차 등 4차 산업의 산출물에 탑재 되어야할 자원들과 컴퓨터와 관련된 일반 전산 자원들까지도 모두 클라우드화되고 있습니다. 영상이나 게임도 클라우드를 통해서 즐길 수 있게 됐죠. 결국 모든 자원들이 클라우드에 들어가고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되는 클라우드 세상이 된겁니다.

이러한 변화는 좋은 점도 있지만 바람직하지 않은 점도 있게 마련인데요. 코로나가 한창이던 때에도 온라인 테크 기업들은 오히려 엄청난 성장을 이어갔지만 자영업자나 중소 상공인들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됐었죠. 이른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있습니다. 

클라우드도 마찬가지입니다. 클라우드를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는 차이가 큽니다. 예전에 플랫폼(platform)이 유행할 때 ‘21세기의 부는 플랫폼에서 나온다’는 얘기가 있었는데요. ‘플랫폼을 가진 자가 영원할 것이다’라고도 했었죠. 그러나 그것이 이제  ‘클라우드를 가진 자’로 대체되고 있다는 겁니다. 클라우드가 보편화되면서 빅브라더처럼 모든 것을 다 소유하게 되고 결국 21세기 부는 클라우드에서 나온다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와중에 우리나라 기업들은 클라우드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클라우드의 2강 2중에 대해서 살펴보기도 했지만 우리나라는 안 보입니다. 한국은 단지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에 종속되는 것일까요? 사실 코로나를 전후로 한국은 K-팝, K-뷰티, K-드라마, K-무비 심지어 K-방역까지 한류 열풍이 계속되고 있는데 기업이 안 보인다는 겁니다. 우리나라의 브랜드는 세계적으로 올라가고 있지만 거기에 걸맞는 새로운 글로벌 기업이 등장하지 않는 것은 아쉬운 점입니다. 

지금 전 세계 언론은 K-콘텐츠의 흥행 비결을 넘어 전 세계 미디어 산업과 문화 전반에 미칠 파급효과를 주목하고 있다.(사진=아리랑TV)
지금 전 세계 언론은 K-콘텐츠의 흥행 비결을 넘어 전 세계 미디어 산업과 문화 전반에 미칠 파급효과를 주목하고 있다.(사진=아리랑TV)

클라우드 측면에서 볼때 우리나라의 데이터 생산량은 세계 5위 정도이고 점점 더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렇게 많은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지만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이 없습니다. 미국이 거의 독점하고 있지만 중국이나 일본 같은 나라들도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이런 추세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습니다. 

더군다나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이 굉장히 많이 들어왔습니다. 나라 규모에 비해서 데이터 생산량이 크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의 각축장이 돼버렸지요. 아마존도 서울에 데이터 센터가 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서울과 부산에 데이터 센터를 두고 있고, 다른 기업들도 계속해서 구축하게 될 겁니다.

이러한 클라우드 세상 속에서 우리나라의 위기감이  증폭될 수 있겠지만 세상에 클라우드만 있는 건 아닙니다. 디바이스도 있고 서비스도 있을 것이고요. 특히 우리나라는 콘텐츠가 강점입니다. 예를 들어 K-웹툰의 경우에도 일본시장, 중국 시장, 미국시장에서 1,2위를 다투고 있죠. 미국 기업들이 클라우드가 강점이라고 하면 클라우드에 들어가는 콘텐츠를 우리나라가 채워 넣으면 됩니다. 용과 싸우지 말고 용의 등에 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기 때문에 우리가 클라우드를 못한다는 것보다는 클라우드 기업과 협력하거나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것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AI타임스 박찬 위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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