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GIST)을 비롯한 이공계 대학 학생들이 창업한 스타트업 '㈜시고르자브종'은 견주들을 공략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강아지 옷 쇼핑 플랫폼 '도글리(Doggly)'를 개발했다. (사진=셔터스톡).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GIST)을 비롯한 이공계 대학 학생들이 창업한 스타트업 '㈜시고르자브종'은 견주들을 공략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강아지 옷 쇼핑 플랫폼 '도글리(Doggly)'를 개발했다. (사진=셔터스톡).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에 반려동물을 자신의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과 관련된 서비스 시장이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GIST)을 비롯한 이공계 대학 학생들이 창업한 스타트업 '㈜시고르자브종'은 견주들을 공략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강아지 옷 쇼핑 플랫폼 '도글리(Doggly)'를 개발했다. 

AI가 사이즈 골라주는 강아지 옷 플랫폼 '도글리'…20일 정식 서비스 출시

시골잡종‧믹스견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시고르자브종'. 스타트업 시고르자브종은 반려견의 의류 사이즈를 자동 추천해주는 플랫폼 '도글리'의 개발을 완료하고 오는 20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베타 서비스인 '얼리어펫터'를 운영하면서 실제 견주들과 반려견 옷 판매점들의 의견을 토대로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GIST)을 비롯한 이공계 대학 학생들이 창업한 스타트업 '㈜시고르자브종' 단체사진. (뒷줄 왼쪽부터) 고도현·전동희·정재홍 학생과 (앞줄 왼쪽부터) 이준명·김윤환(COO)·홍주영(CEO) 학생. (사진=지스트 제공).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GIST)을 비롯한 이공계 대학 학생들이 창업한 스타트업 '㈜시고르자브종' 단체사진. (뒷줄 왼쪽부터) 고도현·전동희·정재홍 학생과 (앞줄 왼쪽부터) 이준명·김윤환(COO)·홍주영(CEO) 학생. (사진=지스트 제공).

펫코노미(Petconomy) 산업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견주들이 강아지 옷을 온라인으로 쇼핑하는 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게 현실이다. 강아지 의류를 사려면 강아지의 목둘레를 비롯해 몸통 길이, 가슴둘레, 다리 길이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 게다가 다양한 제품을 한눈에 비교해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도 제대로 구축돼 있지 않기 때문에 강아지 옷은 오프라인으로 구매해야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반려견 옷을 구입할 때 상품마다 같은 사이즈가 제시돼 있어도 실제 사이즈와는 차이가 있어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견주들을 보고 '도글리'를 고안했다는 게 시고르자브종 측의 설명이다. 즉 도글리는 컴퓨터 비전 기술을 기반으로 이 같은 견주들의 고충을 해결해보자는 생각에서 출발해 탄생한 플랫폼이다.

'㈜시고르자브종'에서 출시 예정인 인공지능(AI) 기반 강아지 옷 쇼핑 플랫폼 '도글리(Doggly)'의 정식 서비스 화면. (사진=지스트 제공).
'㈜시고르자브종'에서 출시 예정인 인공지능(AI) 기반 강아지 옷 쇼핑 플랫폼 '도글리(Doggly)'의 정식 서비스 화면. (사진=지스트 제공).

시고르자브종은 견주와 강아지 옷 판매자를 직접 찾아다니며 관련 시장의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AI 기술을 적용한 플랫폼을 통해 이를 해결하고자 했다. 회사는 이번 정식 서비스 출시를 위해 기존 베타 서비스에 비해 판매점을 20배 이상 늘리고 사이즈 추천 기술의 정확성을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홍주영 시고르자브종 대표(지스트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2018학번)는 앞서 AI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실제 반려견 의류 판매업자들로부터 서비스 개발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며 "이 같은 시장 조사 덕분에 시장 확장성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실제 온라인 매장을 운영은 하고 있지만 수많은 사이즈 문의나 반품 요청 등으로 대부분 오프라인으로 판매할 수밖에 없다는 업체들이 많았다는 설명이다. 

인공지능(AI) 기반 강아지 옷 쇼핑 플랫폼 '도글리(Doggly)'는 반려견 주인이 자신의 강아지 사진을 촬영해 업로드하기만 하면 AI가 자동으로 옷 사이즈를 분석해준다. (사진=셔터스톡).
인공지능(AI) 기반 강아지 옷 쇼핑 플랫폼 '도글리(Doggly)'는 반려견 주인이 자신의 강아지 사진을 촬영해 업로드하기만 하면 AI가 자동으로 옷 사이즈를 분석해준다. (사진=셔터스톡).

"이제 강아지 옷 반품 고민은 그만…AI로 의류 사이즈 자동 추천"

'도글리' 플랫품의 핵심 서비스는 바로 '사진 기반 사이즈 분석 AI 기능'이다. 반려견 주인이 자신의 강아지 사진을 촬영해 업로드하기만 하면 AI가 자동으로 옷 사이즈를 분석해준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사용자는 상품별 적합한 사이즈를 알 수 있다. 일단 반려견의 사이즈 정보를 한 번 등록해 두면 상품별로 적합한 사이즈의 옷들을 자동으로 추천받을 수도 있다.

시고르자브종은 4개 과기원(KAIST·GIST·DGIST·UNIST)이 공동 출자한 미래과학기술지주㈜로부터 지난 4월 1억 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또 '2022 대전 청년창업사관학교'와 '2022 데이터바우처사업' 등에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해당 아이디어로 '지스트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이 밖에 '2021 5대 과학기술특성화대학 공동창업경진대회(X-IST)' 우수상을 비롯해 '2021 GIST CEO Forum' 장려상 등 각종 상을 휩쓸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시고르자브종은 지난해 11월 지스트·카이스트·디지스트·유니스트·포스텍의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2021 5대 과기특성화대학 공동창업경진대회(X-IST)에서 우수상(공동 2위)을 수상했다. (사진=시고르자브종 제공).
시고르자브종은 지난해 11월 지스트·카이스트·디지스트·유니스트·포스텍의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2021 5대 과기특성화대학 공동창업경진대회(X-IST)에서 우수상(공동 2위)을 수상했다. (사진=시고르자브종 제공).

현재 시고르자브종은 '도글리' 서비스를 정식 개시하기에 앞서 반려견 옷 판매자를 대상으로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고 한다. 사전 예약 기간 동안 입점한 판매자에게는 최대 1년간 수수료 면제와 판매자 데이터 피드백 등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모바일 앱 서비스도 출시될 예정이다.

홍주영 대표는 "베타 테스트 기간에 진행한 사용자 만족도 조사에서 구매자는 사이즈 고민 없이 쇼핑할 수 있다는 점을, 판매자는 사이즈 문의나 교환·반품이 감소해 상품의 품질 향상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품에 대한 추가 니즈도 확인해 앞으로 '도글리'가 반려견 옷을 구매할 때 높은 서비스 만족도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주영 시고르자브종 대표. 홍 대표는 "상품에 대한 추가 니즈도 확인해 앞으로 '도글리'가 반려견 옷을 구매할 때 높은 서비스 만족도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지스트 제공).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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