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텍스트 설명으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달리(Dall-E)와 같은 인공지능(AI) 도구가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AI 아트 시장에 또 다른 경쟁자가 등장했다.
미국 온라인 매체 바이스는 19일 지난 주 AI 도구인 미드저니(Midjourney)의 클로즈드 베타 버전이 공개돼 누구나 계정을 등록하고 초현실적인 그림을 만들 수 있게 했다고 보도했다.
Midjourney 서비스의 ‘무료’ 생성은 제한돼 있다. 이 시스템은 DALL-E와 경쟁할 만한 스타일로 때로는 인상 깊은 그림을 생성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DALL-E와는 달리 Midjourney는 특히 비디오 게임과 같이 극적인 조명이 있는 판타지 및 디스토피아적 공상과학 장면과 같은 환경을 만드는 데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또 다른 예술 스타일을 모방하는 초현실적 혼성작품을 만드는데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Midjourney의 CEO인 데이비드 홀츠는 AI 도구의 초대 대화방에 올린 메시지에서 “앞으로 24시간 동안 모든 사람에게 베타 서비스를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테스트는 20일 완전 공개 베타 버전으로 진행돼 누구나 이 프로젝트의 초대 대화방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비번을 모르면 대화방에 들어갈 수 없다.
베타 버전은 사용자가 채팅 인터페이스에 직접 메시지를 입력하면 봇이 실시간으로 생성한 그림을 보여주는 메시지를 받는 방식으로 서비스가 모두 초대 대화방에서 운영된다. 사용자는 각 생성 그림의 고급화 및 향상 여부를 선택하거나 같은 명령으로 더 많은 변형을 만들 수 있다.
‘무료 사용’ 기간 동안 사용자는 제한된 생성 회수 동안만 사용할 수 있고, 이후 봇이 가입 서비스를 구입하도록 요청한다. 비상업적인 용도로 사용할 경우 가장 저렴한 요금제로 200장의 이미지를 월 10달러(만3000원)에 사용할 수 있고, 프리미엄 등급에서는 매달 30달러(4만원)로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DALL-E를 만든 오픈AI도 AI 도구에 대한 유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으로 최근 베타 테스터들을 대상으로 예상 가격대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Midjourney는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돼 생성된 이미지를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매달 2만달러(2600만원) 이상의 수익에 대해 20%의 로열티를 지불하도록 요구해 대체불가토큰(NFT) 발행을 억제하도록 했다. 대규모 AI 모델이 인종차별적이거나 성차별적 고정관념을 복제하는 양상을 반복적으로 보이고 있는데 따라 이미지 생성 AI 아트에 대한 광고가 비즈니스 모델로 어떻게 이어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Dall-E 제작자들은 내재된 학습 편향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Midjourney는 AI 도구를 학습하는 데 사용된 데이터 세트와 방식에 대한 정보를 게시하지 않았다. 또 특정 키워드를 자동으로 차단하는 것 외에 명백한 콘텐츠 보호 기능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Midjourney 사용 설명서의 '내용 및 중재' 부분에서는 사용자에게 “이미지를 만들거나 본질적으로 무례하고 공격적이거나 모욕적인 텍스트 명령을 사용하지 마세요”, 성인 콘텐츠와 광어 등을 포함해 “시각적으로 충격적이거나 거북한 콘텐츠를 만들지 마세요”라고 안내하고 있다. 또 “유명인사나 공적인 인물에 대한 적대적 그림”을 포함해 “인종차별적, 동성애 혐오적, 불온하거나 어떤 식으로든 사회에 경멸적으로 간주될 수 있는 콘텐츠”를 금지하고 있다.
이러한 규정이 어떤 방식으로 잘 적용될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기업들이 이미지 생성 AI의 나아갈 방향을 조심스럽게 탐색하기 시작하고 있는 가운데 Midjourney 프로젝트는 인상적인 결과물로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AI타임스 이한선 객원 기자 griffin12@gmail.com
- 메타, AI 이미지 생성 도구 ‘Make-A-Scene’ 공개
- “인공지능 Dall-E에 독창적 그림 그려달라는 요청 쏟아져”
- 인공지능 Dall-E의 섬뜩한 그림…딥페이크 식별 갈수록 어려워져
- DALL-E 2의 상업적 사용 … 법적 문제 없나?
- ‘게임 덕후 주목’…인공지능이 그려낸 고전 명작 게임 캐릭터들
- 손가락 강조된 ETㆍ자동차 탄 아바타…AI가 만든 영화 포스터
- "와.." 감탄 나오는 이미지 생성 AI '미드저니'의 작품들
- AI로 그린 그림은 창작품일까 아닐까?
- 오픈AI, '달리2' 얼굴 사진 생성 허용
- 오픈AI, '달리' 유료 서비스 확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