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의 CEO 마크 저커버그는 사용자가 팔로우하지 않는 계정의 AI 추천 콘텐츠가 2023년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피드의 30%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셔터스톡)
메타의 CEO 마크 저커버그는 사용자가 팔로우하지 않는 계정의 AI 추천 콘텐츠가 2023년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피드의 30%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셔터스톡)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메타 CEO는 AI가 추천하는 콘텐츠가 내년 인스타그램(Instagram) 피드의 3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많은 킴 카다시안(Kim Kardasian)과 카일리 제너(Kylie Jenner) 등을 필두로 인스타그램의 최근 변경 사항에 대한 대중의 반발이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사진 공유 앱이 수익을 목적으로 내년 말까지 두 배의 AI 추천 콘텐츠를 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스타그램의 아담 모세리(Adam Moseri) 대표가 앱 사용자의 온라인 반발을 진정시키기 위해 릴(Reel) 을 게시한 지 하루 뒤인  지난 27일 분기실적 발표에서 저커버그는 인스타그램의 소셜 피드가 ‘주로 사람과 계정에 의해 주도되는 것’에서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사용자를 팔로우해 이용하게 되는 콘텐츠보다 AI가 추천하는 콘텐츠가 점점 더 많아 지게 된다는 것이다.

기술매체 기즈모도(Gizmodo)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2023년 말까지 팔로우하지 않는 사람들의 AI 추천 콘텐츠가 사용자의 페이스북(Facebook) 및 인스타그램 피드의 약 3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재는 피드의 약 15%가 AI 추천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다. 

저커버그는 "당신이 아는 사람들의 소셜 콘텐츠는 가장 차별화된 콘텐츠로 남을 것이지만 점점 더 우리 네트워크의 다른 흥미로운 콘텐츠로 이를 보완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스타그램에서 이러한 변화의 가장 분명한 예는 사용자 피드에 무작위로 게시했다거나, 관심을 충족하지 않는 것을 게시하거나, 틱톡(TikTok)에서 다시 게시했다는 비판을 받은 릴이 갑자기 많아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저커버그는 AI가 추천하는 콘텐츠 스펙트럼이 훨씬 더 넓어서 ‘텍스트, 이미지, 링크, 그룹 콘텐츠 등’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피드 전체에 있는 임의의 릴에 짜증이 날 수 있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메타의 관계자는 "이러한 모든 유형의 콘텐츠에 대한 추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우리가 특별히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메타가 플랫폼을 뒤흔들고 이른바 AI 추천 콘텐츠를 위한 '디스커버리 엔진(discovery engine)' 구축을 고집하는 이유 중 하나는 추천 시스템을 타고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틱톡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메타는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 중 하나인 기능 복사를 시도했다. 그러나 사용자들은 제너나 카다시안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인스타그램 다시 만들기’운동을 지지하며 저항하고 있다.

다른 이유는 돈 문제다. 메타는 공개기업으로서 10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 감소를 보고했으며, 전년 대비 매출은 1%, 이익은 36%가 감소했다. 이러한 재정적 타격 외에도 메타는 구글, 트위터 및 스냅(Snap)을 비롯한 동종 업계에 영향을 미치는 디지털 광고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메타는 광고에 대한 약한 수요가 이번 분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확인했다.

이러한 전망에 직면한 메타는 분명히 또 다른 황금 거위 알을 찾고 있다. 저커버그는 그것을 AI 추천 콘텐츠에서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 저커버그는 지난 분기에 메타에서 사용자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 릴에 참여하는 시간이 3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증가세는 주로 AI 추천 모델의 발전에 의해 주도되었다.

저커버그는 “AI가 사람들이 흥미롭게 생각하는 추가 콘텐츠를 찾으면 참여도와 피드 품질이 향상된다. 우리는 이미 이러한 형식의 대부분을 효율적으로 수익화하고 있으므로 비즈니스 기회도 증가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AI타임스 박찬 위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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