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가 열렸다. (사진=삼성, LG, 셔터스톡)
이달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가 열렸다. (사진=삼성, LG, 셔터스톡)

'K-디스플레이'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친환경 방식을 사용해 전력을 낮추면서도 기능은 높인 기술을 선보였다. LG디스플레이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사용해 맞춤형 화질까지 제공하는 화면 기능을 본격적으로 소개했다. 이를 통해 더 생생하고 선명한 화면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두 기업은 이달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에서 관련 제품들을 소개하며 다시 한번 명성을 입증했다.

삼성디스플레이, ESG로 제품 환경 개선에 앞장

삼성디스플레이는 그동안 탄소 배출을 절감해 상품 제작하는 데 힘썼다. (사진=김미정 기자)
삼성디스플레이는 그동안 탄소 배출을 절감해 상품 제작하는 데 힘썼다. (사진=김미정 기자)

삼성디스플레이는 그동안 탄소 배출을 절감해 상품 제작하는 데 힘썼다. 이번 행사의 세미나에 참석한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ESG 제품 환경 개선에 꾸준히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협회 관계자는 특히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를 제작할 때, 신규 유기 재료 적용으로 전압은 낮추고 발광 효율은 높였다”고 말했다. 이는 전기 소비전력을 최대 16% 낮출 수 있는 기술이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관계자가 세미나에서 발표 중이다. (사진=김미정 기자)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관계자가 세미나에서 발표 중이다. (사진=김미정 기자)

OLED 제품 특성은 자발광이다. 삼성은 이를 화면 '다크모드'로 적용하는 기능에 적용해 전력을 약 25% 절약했다. 마지막으로 디스플레이 외각부 밝기도 낮췄다. 협회 관계자는 "소비전력을 낮추는 데 사용하는 ‘픽셀미딩’ 기술로 탄소 에너지를 약 6% 줄였다"고도 강조했다. 

디스플레이에 사용한 유리를 버리지 않고 재활용해서 다시 디스플레이 제작하는 데 쓴다. (사진=김미정 기자)
디스플레이에 사용한 유리를 버리지 않고 재활용해서 다시 디스플레이 제작하는 데 쓴다. (사진=김미정 기자)

부스를 지키던 삼성 관계자는 "ESG 전략 중 가장 주요 특징은 디스플레이에 사용한 유리를 버리지 않고 재활용했다는 점이다"고 강조했다. 유리에 있는 모래 성분 등을 다시 새로운 디스플레이 제조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2016년부터 지금까지 유리에 사용하는 모래 1천만톤을 절약했다. 이는 와이키키 해변(Wikiki beach)에 있는 모래 절반 양에 해당한다. 삼성 관계자는 "보통 유리 제작에 쓰는 모래가 환경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큰 오산이다"며 "이러한 방식은 온실가스량을 감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리를 재활용하는 방식만으로도 2018년부터 지금까지 온실가스 43만톤을 줄였다는 게 삼성측 입장이다. 이는 소나무 5천만 그루를 베지 않아도 되는 정도다. 

LG디스플레이 "OLED 다음 세대는 'OLED.EX'"

(사진=김미정 기자)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OLED 텔레비전을 선보였다. (사진=김미정 기자)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OLED 텔레비전을 선보였다. 크기는 92인치다. 부스를 안내한 업체 관계자는 "OLED 다음 세대는 생생한 고객 경험에 초점 맞춘 'OLED.EX(Evolutionary Experience)'"라며 "이에 해당하는 대표 제품이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소개한 OLED.EX는 머신러닝(ML) 알고리즘을 탑재했다. 사용자 시청 시 이용되는 소자 패턴을 학습할 수 있다. 이를 분석해 화질에 사용되는 소자를 맞춤형으로 작동하게 해 화면을 보여준다.

우선 알고리즘은 사용자가 시청할 때마다 소비되는 소자 데이터를 각각 모은다. 이를 통해 OLED 소자 사용량을 각각 예측해 최적화된 화질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결과적으로 사용자가 영상을 볼 때 가장 보기 편한 화질을 제공한다.

김현우 LG디스플레이 책임은 "일반 텔레비전 화질은 시간이 지날수록 화질이 흐릿해지거나 흔들린다"고 설명했다. 소자가 많이 닳아서다. 그는 "반면 OLED.EX 화면은 개인 맞춤형 소자를 통한 알고리즘 작동으로 10년이 지나도 변함 없는 화질을 자랑한다"고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큰 OLED 화면. 92인치다. (사진=김미정 기자)
세계에서 가장 큰 OLED 화면. 92인치다. (사진=김미정 기자)

이번에 LG가 내놓은 OLED에는 중수소가 포함됐다. 중수소는 수소에 중성자가 하나 더 있는 구조다. 약 6천 개 수소 중 1개가 중수소일 정도로 극소량만 구할 수 있다. 기존보다 전기 자극과 내열에 더 강한 요소로 쓰인다. LG 디스플레이의 김현우 책임은 “기존 화면보다 빛이 30% 더 밝다”며 “안정적으로 세세한 화질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베젤(Bezel) 크기도 기존보다 30% 줄였다. 베젤은 TV 화면에서 영상이 나오는 부분을 제외한 테두리를 의미한다. 김 책임은 “중수소와 개인화 알고리즘 기능으로 더 안정적이고 생생한 화면 제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AI타임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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