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과 보스턴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가 4억2400만달러(한화 5600억원)를 투자해 미국에 인공지능(AI) 연구소를 설립한다.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Cambridge, Massachusetts)에 설립되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AI 연구소(Boston Dynamics AI Institute)는 AI 및 로봇 공학 기술의 발전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IOT 월드 투데이(IOT World Today)에 따르면 연구소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손잡고 운영된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설립자인 마크 레이버트(Marc Raibert)가 이끌게 된다.
연구소에 대한 투자는 현대 그룹의 3개 주요 자동차 계열사들이 나선다. 현대차는 2억 1,190만달러, 기아는 1억 2,710만 달러, 현대모비스는 8,470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연구소는 첨단 로봇 제작이 직면한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한다.
이 센터는 인지 AI, 운동 AI, 유기적 하드웨어 디자인 및 윤리 및 정책의 4가지 핵심 기술 영역에서 대학 연구소의 최고의 기능과 기업 개발 연구소의 기능을 결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AI, 로봇 공학, 컴퓨팅, 기계 학습 및 엔지니어링 전반에 걸쳐 엘리트 인재를 모집한다.
레이버트는 "지속적인 자금 지원과 우수한 기술 지원을 통해 근본적인 솔루션에 집중하는 최고의 인재인 연구소의 독특한 구조는 사용이 더 쉽고 생산성이 높으며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대 그룹은 올해 초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이 프로젝트를 암시했다. 조지아주 사바나 인근에 55억 4000만 달러 규모의 전기 자동차 및 배터리 제조 시설을 건설할 뿐만 아니라 로봇 공학, AI, 첨단 항공 모빌리티 및 자율 주행 분야의 개발 작업에도 50억 달러를 투입했다.
그러나 투자는 미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자율주행 기술 및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으로의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에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를 설립할 계획을 동시에 발표했다. 이 센터는 최근 현대그룹 이 2억 1110만 달러 에 인수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및 모빌리티 플랫폼 스타트 업인 '42dot' 을 기반으로 설립된다.
이 활동은 지영초 사장 겸 최고혁신책임자(CIO)가 8월 초 현대자동차의 스마트시티 비전 발표에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의 역량을 신속하게 발전시키기 위한 그룹의 광범위한 계획의 일부”라고 밝힌 바 있다.
AI타임스 박찬 위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