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I정책을 담당해 온 린 파커(Lynne Parker) 사임과 무관하게 미국 정부는 유럽연합(EU)에서 제정한 ‘AI법(AIA : AI Act)'을 대부분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린 파커는 백악관 국가인공지능계획국(NAIIO : National Artificial Intelligence Initiative Office) 창립이사이자 초대 국장이다.
파커는 지난 15일 비즈니스 전용 SNS에 퇴임 사실을 알렸다. 파커는 퇴임을 발표한 후 진행한 MIT테크놀로지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EU의 AI규제 조치를 따를 것이냐는 질문에 대체로 동의한 바 있다.
파커는 당시 인터뷰에서 "(EU법과의) 분명한 공통점 중 하나는 AI의 의미와 위험의 관점에서 규제의 필요성을 이해하는 것"이라면서 "위험 평가에 대한 섹터 기반 접근 방식을 취하는 것은 우리가 높은 수준에서 동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는 작년 6월에 출범한 국가 인공 지능 연구 자원 태스크포스(National Artificial Intelligence Research Resource Task Force)를 통해 미국 나름의 AI 관련 기준을 정립하고 있다. 이는 2020년에 제정한 국가 AI 이니셔티브법(National AI Initiative Act of 2020)을 보완하기 위한 TF로 파커는 해당 TF의 공동 의장을 맡았다.
해당 TF는 개발과 산업화 효율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해당 법을 다방면에서 조율하는 역할을 했다.
파커는 EU의 AI규제에 맞춰 미국도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 National Institute of Standards and Technology)가 AI규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2023년 초까지 해당 프레임워크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대응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은 EU의 규제법을 향후 발표할 프레임워크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파커 사임 후 6개월 안에 나올 프레임워크가 파커의 기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않는 한 EU의 법과 공통적인 면을 수용한 대응안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커 국장은 또 "AI가 새로운 수학이 되고 있다"며 맞춤형 AI 저변 확장에 관심을 보였다. 퇴임 후에는 다시 학계로 돌아갈 뜻도 밝혔다.
한편, 파커는 지난 6년간 백악관에서 미국의 AI관련 전문가로 근무하며, 미국 AI 이니셔티브(American Artificial Intelligence Initiative)과 연방 기관 전반에서 AI 활동을 조정하고 이끄는 AI 선택 위원회(Select Committee on AI)를 이끌어 온 인물이다.
AI타임스 이성관 기자 busylife12@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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