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라이다 개발 기업 에스오에스랩(대표 정지성)이 기존보다 저렴한 차세대 라이더를 선보였다.
에스오에스랩은 지난 7일 막을 내린 '한국전자전'에 차세대 3D 고정형 라이다 'ML-X'를 전시했다. 이어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2 스마트모빌리티물류산업전'에도 참가한다.
하지만 높은 가격이 라이다 상용화의 최고 걸림돌이다. 자율주행차 개발 초기에 라이다 가격은 1억원에 달했다. 최근 수백만원대까지 내렸지만, 보통 차량 한 대당 라이다 4대를 탑재하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가격이 부담이다.
에스오에스랩은 ML-X의 상용화 가격을 50만원 이하로 계획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BIS리서치는 "향후 자율주행차 상용화가 원활히 이뤄지려면 라이다 가격이 최소 2000달러(약 240만원)는 돼야 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자율주행차 한 대에 ML-X 4개를 설치해도 BIS리서치가 예상한 가격 수준이다.
ML-X는 무게 860g에 길이 9cm로, 타사 제품보다 약 30% 작아서 차량 내 탑재가 가능하다. 추가 설치할 부품이나 모듈이 필요 없다. 외부에 돌출한 상태로 부착하는 기존 제품보다 저렴한 데는 이런 이유가 있다.
또 고정형이라 차량에 탑재하면 진동이 덜하다. 관계자는 "고정형 라이다는 진동을 줄일 수 있어 물체를 인식하는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ML-X는 전방 약 150m까지 내다볼 수 있다.
이승환 에스오에스랩 이사는 "라이다는 성능도 중요하지만 결국 양산에 얼마나 유리하냐가 관건이다"며 "ML-X은 '비싼 라이다'라는 공식을 지우고 저렴하고 성능이 높으면서 양산성까지 갖췄다"고 강조했다. 본격적인 제품 양산화는 2024~2025년이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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