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뇌과학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뉴럴링크의 결과 발표 행사를 한 달 늦추기로 했다고 밝혀 배경에 대해 궁금증을 낳고 있다.
머스크는 23일 트위터에 이달 31일로 예정됐던 뉴럴링크의 연구결과 발표회인 ‘쇼우 앤 텔’ 행사를 11월 30일로 한 달 미뤘다고 밝히면서 다른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지난 2016년 머스크가 맥스 호닥과 공동설립한 뉴럴링크는 인간의 뇌에 무선 컴퓨터칩을 이식해 알츠하이머나 척수 손상과 같은 신경계 질환을 치료하고 인류와 인공지능의 융합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뉴럴링크는 지난해 2월 생각만으로 게임을 하는 칩을 원숭이 두뇌에 이식했다면서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나 이후 공동설립자인 맥스 호닥이 회사를 떠나고 인체 실험을 하는데 필요한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연구개발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또 머스크가 경쟁사인 뇌 임플란트 개발업체 싱크론 인수설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미 기술매체 엔드가젯은 뉴럴링크가 발표행사를 한 달 늦춘 것은 이 회사가 변곡점에 와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음달에 무엇을 보여주든 이 회사의 미래에 중요할 수 있기 때문에 준비에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평했다.
정병일 위원 jbi@aitimes.com
관련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