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오픈 소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플랫폼 ‘메타BCI’를 출시했다. (사진: 셔터스톡)
중국이 오픈 소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플랫폼 ‘메타BCI’를 출시했다. (사진: 셔터스톡)

중국 기업과 대학이 협력, 두피에 전극을 부착해 뇌 신호를 감지하고 이를 컴퓨터에 연결해주는 헤드셋 형태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Brain-Computer Interface)용 오픈 소스 플랫폼을 개발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1일(현지시간) 중국 텐진 대학이 CEC 클라우드 브레인 및 BCI 스타트업 스우위쉬 인텔리전스 테크놀로지와 공동으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플랫폼 '메타BCI(MetaBCI)'를 개발해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뇌-기계 인터페이스라고도 하는 BCI는 사용자의 뇌 활동을 메시지나 명령으로 변환할 수 있는 기술이다. 뇌의 전기 활동과 컴퓨터 또는 로봇 팔다리과 같은 외부 장치를 연겨랳주는 통신 경로 역할을 한다.

BCI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뉴럴링크를 설립해 개발에 나서면서 관심의 대상이 된 기술이다. 일론 머스크는 뇌의 신경 조직인 뉴런에 컴퓨터 칩을 연결하는 형태로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당시 뉴럴링크는 뇌에 칩을 심은 원숭이가 머릿속 생각만으로 비디오 게임을 하는 비디오를 공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메타BCI 플랫폼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실험 (사진=텐진대학교)
메타BCI 플랫폼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실험 (사진=텐진대학교)

중국 텐진 대학 등이 개발한 메타BCI 플랫폼은 파이썬 언어로 개발했다. 사용자의 두뇌 의도를 유도, 획득, 분석 및 변환하는 전체 프로세스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 플랫폼은 총 376개의 클래스와 기능이 포함하고 있다. 14개의 BCI 공개 데이터 세트를 지원하며 16개의 데이터 분석 방법과 53개의 뇌-컴퓨터 디코딩 모델을 제공한다. 모든 코드는 깃허브에 공개했다. 사용 설명서와 기술도 지원한다.

메타BCI는 비침습적 BCI 장치에만 적용된다. 두개골에 구멍을 뚫거나 뇌 수술을 통해 사람의 두피 아래에 이식한 BCI 칩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슈 민펭 톈진대학교 의료 공학 교수는 "이 기술을 더 많은 실무자가 공유해 발전시킬 수 있도록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제공,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작용 및 메타버스나 차세대 뇌-컴퓨터 융합 지능 구현 등 새로운 기술 혁신에 활용할 것"이라면서 "메타BCI가 중국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분야의 격차를 메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인 EO 인텐리전스가 이달 초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BCI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350억달러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에서는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박찬 위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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